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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세의 기적처럼 신비하게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武昌浦)"
    국내 나들이/바다(海)로 2008. 11. 14. 21:44

                  

                   모세의 기적처럼  신비하게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武昌浦)"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에 있는 무창포는 조선시대 군창이 있었다는데서 유래한 무창포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최초로  문을 연 오래된 해수욕장이다. 한 달에 두차례 보름과 그믐 사리 때 바닷길이 열리는 곳으로,

                   주위 해안에 기암괴석과 울창한 해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좋기로 이름높다. 

                   드라마 '바람의 아들'의 배경이 될 만큼 그 경관이 아름다워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보령에서 서천으로 가는 21번국도를 가로지르는 606지방도를 타고 야트 막한 언덕길을 넘어 무창포해수욕장으로

                   내려가면 푸른 해송 사이로 멀리서 부터 바다가 보인다.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에는 소위 '모세의 기적'을 보려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해수욕장으로 들어서자 조금씩 바닷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물 속에 묻혀있던 바위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수심이 눈에 띄게 낮아지자 사람들은 물이허리까지 차 오르는데도 벌써 물 속으로 허겁지겁 걸어 들어간다.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 더 많은 갯것을 잡겠다는 욕심에서다. 마치 서해바다 여신인 개양할미가 굽 높은 나막신을

                   신고 바다를 헤치며 걸어가는 듯 보인다. 하지만 물은 그새 석대도까지 빠진다.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빠지고

                   1시간 30여 분이 지나 다시 닫히므로 한눈을 팔다가는 '신비의 물 갈림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놓친다.

                   그 만큼 '기적의 순간'이 짧다.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표석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이어지는 그 바닷길은 길이 1.5㎞, 폭 8m 정도 된다.

                   S자의 우아한 곡선을 이루며 활짝 열려 장관을 이루는데, 바닷길이 열리면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닷길 위로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 신비의바닷길을 체험한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 많은 볼거리가 있으며, 다른 해수욕장과 비교해서 여름 휴양지라는

                   계절적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또한, 실제로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객 대다수는 장화를 신고 그릇과 양동이, 호미를 들고 바지락, 소라 등 패류을 캐기 위해 여념이 없다.

     

                   잘게 부서진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해변 백사장을 지나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바닷길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길 위에 아무렇게나 드러나 있는 각종 해산물이 눈에 띈다.

                   

                   무창포를 더욱 무창포답게 하는 것은 일명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워지는 바다의 갈라짐이다.

                   매달 두 차례, 보름과 그믐 사리때 무창포해수욕장으로부터 전면으로 1.5킬로미터, 건너편 석대도 사이에

                   물갈림 현상이 나타난다.

     

                   '물길이 열리면 석대도까지걸어서 오가며 바닷길 곳곳에 널려 있는 각종 어패류와 낙지를 손으로 잡을 수 있다'는

                    무창포 바닷길의 낭만은 옛말이 돼버린 듯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다져진 바닷길에는 해삼, 조개, 낙지 등이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갯마을 할머니들이 알이 작고 탱글탱글한 개굴을 따 그 자리에서 씻어 팔기도 해 그리 큰 아쉬움은 없다.

     

                   ‘바다 갈라짐 현상’은 조석 중 썰물 때 주위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노출되면서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해저지형이 복잡하고 조차가 큰 남서 해안지역에서 볼 수 있다.

     

                  무창포 해수욕장이 서해안에서 가장 먼저 개장된 해수욕장이라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1928년에 개장되었다하니 무려 70년의 연륜을 쌓아온 셈이다.

                  무창포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따뜻하여 가족단위의 해수욕장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썰물때는 아이들과 함께 게와 조개를 잡을 수도 있어서 재미도 솔솔하다.

                  무창포의 멋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것으로 낙조를 빼놓을 수 없다. 보령팔경중 하나인 무창포 낙조는 주변의

                  섬들과 어우러져 서해안 여느 곳보다 아름답고 섬세한 황혼을 연출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석대도 가는곳으로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있다.

     

                   해변에서 가까운 갯벌에서는 돌을 쌓아 바닷물이 들고나는 것을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독살도

                   구경할 수 있다. 충청도 사투리로 '독'은 돌, '살'은 그물을 뜻 하는데, 바다에 쌓아놓은 돌담 위를 걸으며

                   파도 치는 바다를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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