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서호 납줄갱이"를 수원박물관에서 보다.

멸종된 서호 납줄갱이(西湖 Rhodeus hondae)를 수원박물관에서...

 

잉어과(鯉魚科 Cyprinidae)에 속하는 한국 고유종.

경기도 수원시의 서호(西湖)에서만 발견된 어종으로,

1913년에 D. S. 조든과 C. W. 메츠가 서호에서 채집한한 개체를 기준으로

신종(新種)을 기재한 이래 1935년에 모리다메조[森爲三]가

서호에서 몸길이 4.8㎝와 5.4㎝인 두 개체를 채집·기록한 예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전혀 발견되지 않아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몸높이는 비교적 높은 편인데 등지느러미의 기점(起點) 부분이 가장 높으며,

머리길이는 주둥이 길이의 4.5배이다.

입은 작아서 위턱의 뒤쪽 끝이 눈에 미치지 못하고,

옆줄은 불완전하여 꼬리지느러미의 기부(基部)에 미치지 못하며,

등과 배는 다같이 밖으로 굽어 있다.

몸 옆면은 등쪽이 암색(暗色), 배쪽은 은백색이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는 지느러미살을 가로지르는 암색 띠가 있고,

꼬리지느러미는 약간 암색이지만 다른 지느러미는 담색(淡色)이다.

서식지나 식습관, 성장도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것이 없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3개체로 미루어 보아 몸길이 5.5㎝ 이하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