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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의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수원사랑/문화예술(文化藝術) 2009. 2. 10. 07:56
정월 대보름의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축제인 ‘기축년 소원기원 정월 대보름 민속 한마당’이 2월8일(일) 오후에
수원시 신풍동 소재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렸다.
수원문화원(원장 유병헌)이 주최하고 수원시(시장 김용서)가 후원하는 축제는 올해로 21회를 맞는 행사로서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달집태우기, 수원 대유평 두레 공연, 길마재 줄다리기, 강강술래,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가족들과 우리 민족고유의 민속놀이를 즐기고 체험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특히 올해는 세계문화유산 화성 성안에 새로 조성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게 돼 더욱 의미가 깊고,
시민들의 접근성 또한 높아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대거 민속 한마당잔치 현장을 찾았다.
(달집태우기)달맞이·횃불싸움과 같이 정월 대보름에 하는 풍속놀이이다. 보름달이 떠오르기 전에 나무로 틀을 엮고
짚을 씌운 달집을 마을 동산의 적당한 기슭에 만들어 둔다.
달집의 위치는 마을에서 달맞이하기에 가장 좋은 곳에 자리잡는다.
형태는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다르나 대개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다.
한 쪽 면만을 터놓고 다른 두 면은 이엉으로 감싼다.
터놓은 쪽을 달이 떠오르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고, 가운데 새끼줄로 달 모양을 만들어 매단다.
달이 솟아오르는 것을 처음 본 사람이 불을 당기고 달을 향해 절을 한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대나무 매듭을 태워 폭죽소리같이 '툭툭' 소리가 나도록 했다.
이는 잡귀와 액을 쫓기 위함이며, 달집에 수숫대·볏짚을 넣는 것은 풍요로운 생산을 위함이었다.
남자들은 온종일 거두어들인 연을 걸기도 하고, 아낙들은 소원을 적은 종이나 입고 있는 새옷의 동정을 떼어
달집을 태우면서 자신의 액이 소멸되기를 기원한다.
불꽃이 환하게 피어오르면 풍물을 신나게 울리며 한바탕 어울려 춤과 환성을 울리며 뛰어 논다.
달집이 타는 불에 콩을 구워 먹기도 했다. 지방에 따라서는 달에 절을 하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 하며,
또 1년간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믿기도 했다.
한꺼번에 불이 잘 타오르면 풍년이 들고, 타다가 꺼지면 흉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졌으며
달집이 타서 넘어질 때 그 넘어지는 방향에 따라 그 해의 풍·흉을 점쳤다.
대보름의 만월을 바라보며 풍농(豊農)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점풍(占豊)의 의미를 지녔다.
정월대보름날 밤 달이 떠오를 때 생솔가지 등을 쌓아올린 무더기에 불을 질러 태우며 노는 세시풍속.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 洌陽歲時記"에는 그 기록이 보이지 않으나 전국에 널리 분포하며,
달맞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일본 민속에도 널리 분포하는 민속의 하나라는 점들을 생각할 때,
그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날의 행사로서 달맞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때로는 쥐불놀이·횃불싸움과도 연관성을 가지는 놀이이다.
청년들이 풍물을 치며 각 가정의 지신밟기를 해주고 나서 짚이나 솔잎을 모아가지고 오는 수도 있고,
청소년들이 각자 나무나 짚을 직접 해가지고 모여드는 수도 있다.
이것을 언덕이나 산 위에 모아서 쌓기도 하고, 조그만 오두막이나 커다란 다락같은 것을 만들기도 한다.
달집태우기는 대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서 불을 지른다. 피어오르는 연기와 더불어 달을 맞고, 빨갛게
불꽃이 피어오르면 신나게 농악을 치면서 불이 꺼질 때까지 춤을 추며 주위를 돌고 환성을 지르기도 한다.
개중에는 달집 속에 대나무들을 넣어서 그것이 터지는 폭음으로 마을의 악귀를 쫓는다는 곳도 있다.
또, 그때까지 날리던 연을 비롯한 여러 가지 태울 것들을 달집 위에 얹어서 다같이 태우기도 한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이다.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새해, 질병도 근심도 없는 밝은 새해를 맞는다는 사람들의 꿈이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
달집태우기이다.
달집이 탈 때 고루 한꺼번에 잘 타오르면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 든다고 판단하는 곳도 있다.
또, 달집이 다 타서 넘어질 때 그 방향과 모습으로 그해 풍흉을 점치는 수도 있다.
이웃 마을과의 경쟁에서 이기면 자기 마을이 더 풍년이 든다고 좋아하는 수도 있다.
그러한 점에서 달집태우기는 횃불싸움과도 통하는 것이고 줄다리기나 차전놀이 등과 같이 싸워서 이김으로써
풍년을 보다 확실하게 다짐하려는 세시풍속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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