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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줄이 이겨야 평안하고 풍년이 든다는 "코잡이 놀이"수원사랑/문화예술(文化藝術) 2009. 2. 10. 22:21
암줄이 이겨야 평안하고 풍년이 든다는 "코잡이 놀이"
수원시 향토유적 제9호인 “고색동 코잡이 놀이”는 정조대왕 시대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통 민속놀이로서
1795년(정조 18년) 수원화성 축성이후 양반계층과 평민계층인 농민이 모두 모여 정월 대보름을 맞아
일 년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고 액을 막으며, 동네의 평안과 마을의 풍작을 기리는 줄다리기로 과거 양반과
평민이 함께하고 부녀자와 청년을 “아껴주는 정감어린 마음”이 녹아 있는 전통 민속놀이다.
고색동 코잡이놀이 방식은 50미터나 되는 지름1미터의 대형 줄을 숫줄과 암줄로 나눠 숫줄에는 신랑이,
암줄에는 신부가 올라 타 300여명이 줄을 당겨 3판2승제로 승부를 가리는데
암줄이 이겨야만 동네가 평안하고 풍년이 든다고 한다.
조선시대 이후 부터 각 마을에서 행하여 오다 1795년 화성(華城) 축조시 지금의 수원 버드내(세류동)벌판에서
성안(城內) 양반계층 및 성밖(城外)주변의 평민간의 행사로 정월 대보름날 행하여 왔다.
청소년,부녀자팀과 장년팀으로 나누어 줄을 당기나 항상 청소년, 부녀자쪽이 승리를 해왔는데
이는 청소년 부녀자편이 승리 하므로써 마을에 풍년이 든다는 유래 때문이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는 우리의 전통문화인 코잡이 놀이가 잘 보전 돼 계승되어 오고 있다.
코잡이 놀이란 대형 줄다리기의 일종인 민속놀이다.
코잡이 놀이는 일제 강점기 일본의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코잡이 놀이를 하지 못하게 하였으나
마을에 액운이 생기거나 하면 감시의 눈을 피해 밤에 횃불을 밝히고 줄을 당겼다고 한다.
이후 경제발전과 도시화 바람에 밀려 명맥만 유지해오다 지난 1995년 고색동청년회가 주축이 돼 코잡이 놀이에
사용되는 대형 줄을 다시 만들고 놀이방법 등을 복원해 현재까지 매년 음력 대보름에 코잡이 놀이를 재현하고 있다.
정월 대보름이면 고색마을 원주민은 물론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코잡이 놀이를 하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간 화합,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며 한 바탕 흥겨운 놀이에 빠져드는 계기가 된다.
2009 정월대보름 고색동 민속 줄다리기 놀이(코잡이) 개막식장에서...
코잡이 놀이가 있는 날에는 아침 해가 뜰 무렵 마을 어르신들이
마을의 수호신을 모셔놓은 당집에서 제(祭)를 올린 후 두레기와 영기를 앞세운 두레패들이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지신밟기를 하면서 한해 동안 닥칠 액운을 잠재운다.
이후 코잡이 놀이에 사용될 대형줄의 앞 머리인 용줄에 술을 붓고 고사를 지낸다.
코잡이 놀이는 3판 2승제로 승부를 결정짓는 줄다리기를 벌이는데 숫줄에는 신랑이,
암줄에는 신부가 올라타 줄다리기를 하며 숫줄은 혼인한 남자가 줄을 다리며,
암줄은 부녀자나 청소년이 줄을 다리는데 암줄이 이겨야 마을에 풍년이 든다고 해서 매년 암줄이 이긴다.
줄다리기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두레패들과 어우러져 흥겨운 놀이판을 벌이며 화합을 다진다.
권선구 고색동 새마을금고 본점 뒤편 공터에서 고색동 민속줄다리기 보존위원회 주관으로
‘수원시승격 제60주년 정월 대보름 민속한마당 잔치 고색동 민속줄다리기(코잡이) 놀이’가 개최됐다.
올해도 암줄이 승리하여 마을의 안녕과 평안, 그리고 풍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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