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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 운반기구 "지게"일상생활속에서/추억속으로... 2009. 5. 6. 20:52
전천후 운반기구 "지게"
지게는 한국의 대표적인 운반 기구다. 처음에는 '지개'라 부르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지게'라는 말이 처음 나타난 책은 1690년(조선 숙종 16년)에 나온 "역어유해 譯語類解"다.
청나라 말 교본이었던 까닭에 지게의 뜻을 풀어서 '배협자(背狹子)'라고 적었으며,
1748년(조선 영조 24년)에 출간된 "동문유해 同文類解"(만주어 자습서)의 저자도 이를 따랐다.
지게를 한국어에 가깝게 적은 최초의 책은 1766년에 간행된 "증보산림경제"로서,
저자는 이를 ‘부지기(負持機)'라고 적었다. 지게를 나타낸 ‘지기’에 ‘진다’는 뜻의 부(負)를 덧붙인 것이다.
이로써 ‘지게’라는 이름이 18세기 무렵에 굳어졌음을 알 수 있다.
농경시대 한 가운데 버티고 있던 이 도구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지난 1960년대 이전까지는 최상의 운반수단으로 군림했다.
사실 지게는 자동차에 버금가는 엄청난 발명품이었다.연식을 불문하고
모델도 바뀌지 않고 오랜 세월 전국 시장을 독점했던 ‘전천후 제품’이었다.
어깨와 등에 걸쳐 전신의 힘으로 무거운 짐을 질 수 있도록 허리에 무게중심을뒀다.
일어설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몸무게에 두배가량 되는무게도 너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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