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짚으로 새끼날을 싸서 엮은 큰 자리 "멍석"
    일상생활속에서/추억속으로... 2009. 6. 13. 18:56

    짚으로 새끼날을 싸서 엮은 큰 자리 "멍석"

     

    "멍석"이란 말이 처음으로 기록에 보인 것은 "선조실록" 선조 33년이고,

    그후 여러가지 의궤(궁중의 의례에 소용되는 물품 및  경비 진행 등을 기록한 것)에도 나타난다.

    농가에서 생활용구로 사용된 것은 그보다 훨씬 후대라고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 형태 및 특징으로 농가에서 흔히 곡식을 널어 말리는 데 쓰이고,

    또 옛날에는 잔칫집에서 마당에 깔고 손님을  접대하기도 하고 방에 깔기도 하였다.

    모양은 대개 사각형이며, 네 귀에 고리 모양의 손잡이가 있다.

     둥근 것 중에는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는데,

    작은 것은 맷방석이라 하여 맷돌질을 할 때 사용한다.

     짚 중에서도 비를 맞아 색이 가고 상한 것이나 길이가 짧은 것은 골라내고

    외피는 대충 추려낸 다음 한 다발씩 묶어서 물에 담궜다가 건져내어 거적으로 너댓 시간 싸둔다.

    녹녹하게 젖은 짚은 떡메로 퉁퉁쳐서 녹녹하게 만들어 일발이 잘 받도록 한다.

     준비된 짚으로 먼저 날줄을 세울 새끼를 꼬는데,

    미리 멍석의 크기를 계산하고 그 길이를 가늠해야 한다.

    멍석을 만드는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솜씨도 좋아야 했으므로

    큰 농가에서는 큰머슴이, 소농에서는 농부가 직접 만들어 쓰거나 기술자에게 품을 주고 만들었다.

    새로 짠 멍석은 가시랭이가 많아 짚뭉치에 불을 붙여 멍석 위로 쓱 지나가며 불김을 준다.

     그러면 이삭자리나 잎자락의 센 가시랭이가 타버려 그런대로 매끈해진다.

     갓 만든 멍석은 젊은 청년처럼 밝고 힘이 있는 반면에 낟알이 잘 안 털리나,

    오래된 멍석은 비를 맞히는 일이 없는 한 쓸수록  손때가 배어들어 특유의 때깔이 있고

    어느 용처에나 편안하고 좋은 자리로서의 구실을 해낸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