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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묘한 형상 "숙지산 참나무"
    자연과 함께/나무(木) 2010. 3. 8. 20:17

    기묘한 형상 "숙지산 참나무"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123m의 야트막한 산인 숙지산(熟知山)은

    수원화성 축성(築城) 시에 수 많은 돌을 떠 간 장소이며  지금도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다.

    숙지산(熟知山)은 조선 정조 때에는 행정구역이 공석면(空石面)이었는데

    숙지(熟知)의 뜻은 신령이 (돌을) 숙지하고 있다는 말이고, 공석(空石)은 돌이 비워진다란 뜻이다.

         이는 바로 신령께서 돌이 있음을 숙지하고 있다가 (그 돌을 사용함으로써) 마침내 돌을 비울 것이란 뜻인 것이다.

         숙지산은 수원화성이 위치한 팔달산과 가장 가까이 있으며 화성축성시 제일 처음 고유제를 지내고 돌을 가져갔던 곳이다.

    그러나 숙지산 자락에는 100여 그루의 참나무(상수리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30여년 전 까지만 해도

    가을이면 이 산의 참나무의 열매(도토리)를 채취하려고 주변의 주민들이 커다란 돌덩이로 참나무를 가격하여

    지금은 산에 있는 참나무들이 온통 여성의 음부처럼 푹 패이고 갈라져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다.

    단 한그루의 나무도 온전치 못하고 모든 참나무가 수난을 당하여 참나무 밑둥은 상처 투성이 뿐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상처부위에 불(火)로 태운 흔적이 있어 일부는 고사되거나 고사 직전에 있다.

    나무도 하나의 생명체인데, 보호는 못할 망정 죽어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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