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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바위의 전설"이 담긴 신남 앞바다
    국내 나들이/바다(海)로 2011. 11. 28. 21:56

      "애바위의 전설"이 담긴 신남 앞바다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2리에 신남마을이 있는데.

    갈남리(葛南里)는 갈산(葛山)과 신남(薪南)을 합쳐서 부르는 명칭이다.

     

    이곳에는 애바위의 전설이 내려오는데.

    옛날 삼척 원덕 신남마을에는 장래를 약속한 애랑이라는 낭자와 덕배라는 총각이 살고 있었다.

    어느 봄날 애랑은 마을에서 떨어진 바위섬으로 미역을 따러 나간다고 하여

    덕배가 배로 애랑을 그 섬까지 태워 주고는 돌아와 밭일을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심하게 불며 폭풍우가 밀어닥쳐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쳐서 배를 띄우기가 없었다.

    애랑은 덕배에게 살려달라고 울며 불며 애원하다 안타깝게더 파도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그 후부터 이 바위섬이 있는 인근 바다에서는 고기가 전혀 잡히지를 않고 해난 사고가 자주 발생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이 모든 재앙이 바위를 붙잡고 애쓰다 죽은 애랑의 원혼 때문이라 생각해서

    주민들의 뜻을 모아 애랑이 죽은 동쪽 바위를 향해 정성스런 고사를 지냈다.

    그러나 여전히 고기는 잡히지를 않고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서

    마을의 경기와 주민들의 생활이 피폐해지기만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한 어부가 하도 화가나서 술을 마시고 애랑이 죽은 동쪽을 향해

    화풀이를 하듯 가진 욕들 다하며 바다에 소변을 보았다고 한다.

    다음날도 평소와 같이 동네 주민들은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갔는데,

    다른 주민들은 역시 빈 배로 모두 돌아 왔는데,

    어제 화풀이하고 소변을 본 주민만 유독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 왔다.

    모든 주민들이 의아해 하며 어찌된 연유인지를 물었더니..어제 저녁의 일을 소상히 말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자 너도 나도 할것없이 주민 모두가 그 동쪽 바다를 향해 소변을 보고

    조업을 나갔는데..모두 만선이 되어 돌아 왔다고 한다.

    그 후 마을에서는 시집못간 처녀 애랑의 원혼 때문이라 더욱 굳게 믿고.

    애바위가 보이는 산 끝자락에 사당을 짓고 애랑신을 모시며 남근 목형을 깎아

    제물과 함께 바쳐 혼인을 못하고 죽은 애랑의 원혼을 풀어 주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정월 대보름과 시월 오(午)일에는 제사를 지내는데,

    정월 대보름에 지내는 제사는 한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이며,

    시월 오(午)일에 지내는 제사는 애랑의 혼을 달래주는 제사로 동물(12지신) 중

    말(午)의 남근이 가장 크기때문에 말의 날에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이 마을 1km 앞에는 바위가 하나 있는데 주민들은 이바위를 애랑 낭자가

    연인 덕배를 애타게 부르다 죽은 바위라 하여 애바위라 부르고 있다.

    지금도 애랑낭자는 이 애바위에서,

    덕배 총각은 어촌민속관 앞뜰에서 동상으로 승화하여 사랑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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