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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鎭安 銀水寺 靑實梨木)
    국내 나들이/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2012. 10. 30. 22:05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鎭安 銀水寺 靑實梨木)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3에 위치한 은수사(銀水寺) 청실배나무는 키가 개략 18m, 가슴높이 둘레 3m이며,

    가지는 사방으로 각기 7~9m 가량 뻗어있고, 나이는 약 600년으로 추정된다.

    진안 마이산 은수사 경내 극락보전 남쪽에서 자란다. 매우 희귀한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은수사에만 있다.


    청실배나무는 산돌배나무와 비슷한 종으로 어린 열매가 청색을 띠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집 근처나 산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산에서 자라는 돌배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을 골라 삼한시대부터

    조상들이 심어왔다는 기록이 있고, 예전에 즐겨 먹던 배다.

    잎은 타원형으로 톱니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단단하다.

    열매는 갈색 또는 녹색으로 가을에 황색으로 익는다.

    은수사 청실배나무는 나무의 모습은 커다란 줄기 하나가 위에서

    네 줄기로 갈라져 윗부분을 떠받치는 듯한 특이한 모습을 하다가,

    다시 두 줄기가 서로 붙은 후 여러 갈래로 갈라져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잦을 때 조선 태조(재위 1392∼1398)가

    남원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개경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이산을 찾아와 기도를 하고

    개선장군으로서의 증표로 씨앗을 심었는데, 그것이 싹터 자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곳은 지형과 지세의 영향으로 바람이 불면 청실배나무의 단단한 잎이 흔들리면서

    서로 마찰하여 표현하기 어려운 소리가 난다고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청실배나무 밑동 옆에 물을 담아두면 나무가지 끝을 향해

    거꾸로 고드름이 생기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마이산의 은수사를 중심으로 태조의 업적을 기리고, 명산기도에 얽힌 전설을 기리기 위해

    현재에도 해마다 마이산제와 몽금척(궁중의 잔치 때 부르던 노래와 춤의 한 가지)을 시연하고 있다.

    청실배나무는 한국 재래종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수가 많지 않고 큰 나무는 더욱 귀하다.

    따라서 학술적 가치 및 종(種)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므로

    1997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 제386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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