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의 숲"이라 불리는 국내 유일의 영흥도 소사나무 군락지국내 나들이/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2013. 1. 28. 18:20
"바람의 의 숲"이라 불리는
국내 유일의 영흥도 소사나무 군락지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산91번지 십리포 해수욕장 뒤 낮은 언덕
3,000여 평에 소사나무 350여 그루가 마치 모내기라도 한 듯 줄지어 자라고 있다.
굵은 것은 지름 50㎝, 가는 것은 허벅지 굵기 만하다. 다른 식물은 찾아볼 수 없다.
바닥엔 둥글납작한 자갈, 모래,조개껍데기만 가득하다.
이 척박한 땅에 어떻게 나무가 뿌리내렸을까?
이 서어나무숲(소사나무)은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최대의 군락지로
전국적으로 유일한 괴수목지역으로 300여본의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기며 피서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150여년전에 내2리(내동)마을에 사는 선조들이 농업에 종사하면서 살던 중
해풍이 심해 방풍림을 심어 바람막이를조성하려고 여러차례 걸쳐 여러 가지 나무를 심었으나
현지 토양이 모래,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 모두 고사하기 때문에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강한 서어나무를 구해 구덩이를 파고 흙을 식재한 후 정성껏 자식과 같이 가꾸었다고 전해오고있다.
어느 나뭇가지하나 곧은 것 이 없지만 울퉁불퉁한 가지들속에 서 있으면
마치 설치예술을보는 듯한 재미를 안겨 주기도 한다.
사실 서어나무는 목질이 고르지 못하고 단단하지도 않아 땔감외에는 별 용도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해수욕장 그늘로는 최고다.
자라면서 넓게 퍼지는 가지에 빼곡한 잎,나무 간격이넓음에도 그늘은 완벽하다.
텐트치기 적당한 간격과 높이, 보디빌더 같은 울퉁불퉁한 가지까지 운치가 있다.
겨울철에는 방풍막이되고 여름철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여 관광객들에게 에어컨 역할을 하여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기며 피서할 수 있는 점이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의 자랑거리다.
숲을 이렇게 키운 건 바람이다.
영흥도 소사나무 군락지. 숲은 바다와 뭍의 경계에 놓여 있다.
나무 한그루도 똑바로 뻗지 못했다.
몸뚱이는 뭍을 향해 비스듬히 기울었고, 가지는 뒤틀릴 대로 뒤틀렸다.
큰 손으로 무른 가지를 힘주어 쥐었다 놓은 듯하다.
굵었다 가늘어지는가 하면, 군데군데 혹을 단 채 꼬여 있기도 하다.
하늘 향해 뻗어올린 가지들은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것처럼 제멋대로 뻗었다.
숲은 그래서 음산하기까지 하다.
영흥도 소사나무 숲은 국내 유일의 소사나무 군락지다.
숲은 십리포 해수욕장 해안을 따라 400여m 길이로 띠를 이루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곳을 ‘서어나무 숲’, 또는 ‘당나무 숲’이라고 불렀다.
소사나무 군락지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1990년대 환경단체·시청 관계자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면서 부터다.
이곳의 토양이 모래,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 모두 고사하기 때문에
척박한땅에서도 잘 자라는 강한 서어나무를 구해 구덩이를 파고 흙을 식재한 후
정성껏 자식과 같이 가꾸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소사나무는 서어나무의 일종이지만 생김새가 조금 다르다.
서어나무는 10~15m 높이로 자라지만, 소사나무는 10m를 넘지 않는다.
영흥도 소사나무의 평균 키는 8m 정도.
이제 다 자란 셈이다. 서어나무보다 수피가 까칠까칠하고 잎 크기가 작다.
울퉁불퉁하고 휘고 뒤틀리기 때문에 분재로 많이 쓴다.
100여 년 세월 동안 숲엔 바람이 그치지 않았다.
한여름이라도 나무 밑에 앉으면 추워서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한다.
수종 자체가 울퉁불퉁한 모양이기도 하지만, 여느 소사나무보다 더 많이 휘고 뒤틀린 것은 바람의 탓이다.
바람을 막기 위해 심었고, 바람의 흔적을 몸에 감았다. 영흥도 소사나무 숲은 그래서 ‘바람의 숲’이다.
소사나무 - 서어나무로 알려져 있으나 소사나무가 맞는 것이다.
서어나무를 서목(西木)이라 하고 잎이 작은 소사나무는 한자로 소서목(小西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무이름은 아마도 소서나무가 소사나무로 된 것 같다.
분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사나무 분재 몇 점은 꼭 가지고 있을 만큼 분재에 쓰이는 나무로 유명하다.
잎이 작고 잘라내도 싹이 잘 돋아나며 나무 모양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중부 이남의 해안 지방에 자라는 낙엽활엽수 소교목으로 나무높이 10m에 이른다.
줄기는 회갈색이고, 잎은 2∼3cm정도로 작으며, 달걀모양으로 첨두 또는 둔두이고 원저이다.
잎의 가장자리에 이중톱니가 있고 측맥은 10∼12쌍이며 뒷면 잎맥 위에 털이 많다.
꽃은 암수 한 나무로 5월에 피며, 이삭은 길이 2∼3cm이고 포는 4∼6개씩 달린다.
'국내 나들이 > 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인공 숲, '함양 상림(咸陽 上林)' (0) 2013.08.15 살아서 1000년,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0) 2013.03.30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 (0) 2012.11.09 마이산(馬耳山) 줄사철나무 군락지(群落地) (0) 2012.10.31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鎭安 銀水寺 靑實梨木) (0) 201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