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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과 수행이 살아 숨 쉬는 도량, '부소산 고란사(扶蘇山 皐蘭寺)'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3. 8. 20. 06:52
효심과 수행이 살아 숨 쉬는 도량,
"부소산 고란사(扶蘇山 皐蘭寺)"
충남 부여군 부여읍 상북리에 위치한 고란사(皐蘭寺)는
부소산(扶蘇山)의 북쪽 백마강(白馬江)변에 있는 절이다.
그 이름의 유래가 절 후면 암벽에서 자라고 있는 고란초(皐蘭草)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의 연혁에 대해서는 백제 말기에 백제 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할 뿐, 자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일설에 의하면 이 절은 원래 백제의 왕들을 위한 정자였다고 하며, 또 궁중의 내불전 이었다고도 전한다.
혹은 백제가 멸망할 때 낙화암(落花岩)에서 사라져간 삼천궁녀(三千宮女)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고려 현종 19년(1028년)에 지은 사찰이라고도 한다.
현재 건물은 은산(恩山)의 숭각사(崇角寺)로부터 옮겨 지은 것으로
1959년 고쳐 지을 때 대량(大樑) 밑에서 고란사(皐蘭寺) 상량문(上樑文)이 나왔는데
이에 의하면 정조 21년(1797)에도 고쳐 지은 사실이 있는 건물이다.
또 그 이전으로 올라가는 상량문(上樑門)도 있었다고 하나 종이가 삭아서 판독할 수 없었다고 한다.
현재는 이 대웅전 좌측에 요사채가 있고 우측으로는 범종각이 위치하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 7칸, 측면 4칸의 비교적 규모가 큰 불전건물인데 좌측 2칸을 요사로 사용하고
나머지 우측으로 5칸에는 모두 우물마루를 깔고 후면 중앙 부분에 긴 불단을 조성하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써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98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고란약수 이야기
부여 부소산 낙화암 아래에 있는 고란사 바위 틈에서 솟아 나오는 약수에는
어린이가 된 할아버지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아득한 옛적 소부리의 한 마을에 금슬 좋은 노부부가 살았는데 늙도록 자식이 없어
할머니는 늘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을 한탄하며 다시 한번 회춘하여 자식 갖기를 소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일산(금성산)의 도사로부터 부소산의 강가 고란사 바위에는
고란초의 부드러운 이슬과 바위에서 스며 나오는 약수에 놀라운 효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 다음날 새벽 남편을 보내 그 약수를 마시게 하였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다음날 일찍 약수터로 찾아가보니
할아버지는 없고 왠 갖난아이가 남편의 옷을 입고 누워 있어 깜짝 놀랐다.
할머니는 아차했다.
도사가 한 잔 마시면 십년이 젊어진다는 말을 남편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갓난아기를 안고 집에 돌아와 고이 길렀는데
후에 이 할아버지는 나라에 큰 공을 세워 백제시대 최고의 벼슬인 좌평에 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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