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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암동 지석묘군(오산 고인돌공원)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3. 9. 26. 07:03
금암동 지석묘군(오산 고인돌공원)
경기도 오산시 금암동 산 53번지에 위치한 고인돌 공원은 특별한 장소이다.
고인돌 공원이 있던 자리는 원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오산의 역사를 쓰겠다는 금암동 사람들의 결심이 고인돌 공원을 탄생시켰다.
금암동은 예부터 잘생긴 바위가 많아 금바위 마을로 불려왔다.
금암동 지석묘군은 1988년 화성문화원과 한양대 최호림 박사팀에 의해 조사 보고된 것으로
금암동 일대의 지석묘 9기가 경기도기념물 제122호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금암동의 지석묘군은 종래 1기식이 아닌 지석묘군으로서는
한수 이남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청동기시대의 거주집단 규모, 거주지역 풍속도 등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는 문화사적 가치가 지대한 지석묘군이다.
지석묘군은 금암동 일대의 구릉지와 논에 위치하고 있는데,
상석의 크기는 장축 190~600cm에 이르며 대체로 타원형이다.
석질은 화강암이며, 장축의 방향은 남북방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제2호 지석묘는 논뚝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석묘의 상석엔 3개의 성혈이 있다.
크기는 직경과 깊이가 각각 3~5cm이다.
성혈을 만드는 풍습은 전 세계적으로 거석문화가 함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고 아들 낳기를 비는 마음에서 만든 것이라 유래되고 있다.
고인돌이란?
고인돌은 일반적으로 지상이나 지하의 무덤방 위에 거대한 덮개돌을 덮은 선사시대의 무덤으로 거석문화의 한 가지이다.
고인돌은 일본에서는 지석묘(支石墓)라 하고, 중국에서는 석붕(石棚)이나 대석개묘라 하며,
그 밖의 지역에서는 돌멘(Dolmen)이나 거석(巨石, Megalithic culture)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인돌과 지석묘를 같은 의미의 용어로 사용하다가
묘의 기능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더 다양한 기능을 보이고 있어 현재는 ‘고인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고인돌의 수효는 약 36,000여 기가 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이 가운데 남방식 고인돌이 북방식 고인돌보다 더 많이 분포되어 있다.
고인돌이란 말은 순 우리말이며 남방식 고인돌에서 비롯된 말이다.
즉 고인돌이란 말은 “굄돌을 가지고 있는 돌”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고인돌과 일반 돌을 일차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인류가 돌을 사용하여 구조물을 남기게 된 것은 구조물을 축조하는 재료로 거석을 사용하였다는 점 외에도
거석에는 신비로운 힘이 들어 있다는 의식에 바탕을 둔 것으로 생각된다.
즉 거석에는 정령이 있으며 이같은 정령에 따라 인간의 길흉화복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 인식이
거석을 숭배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거석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인식과 거석을 숭배하는 의식을 만물숭배신앙(Animism)이라고 하는데고인돌은 선돌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거석문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인돌이 한 지역에서 수십 기가 한꺼번에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혈연으로 이어지는 집단이 형성되었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혈연으로 형성된 집단은 조상숭배를 중시하고 이러한 조상숭배는 생명력과 불멸의 의미를 지닌 고인돌로 실현되었다.
한국의 고인돌(Korea Dolmen)
큰 돌을 사용하여 만든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 가운데 하나이며, 돌을 괴고 있다는 뜻의 괸돌(고임돌)에서 유래하였다.
고인돌은 대부분 무덤이지만 공동 무덤을 표시하는 묘표석이나 의식을 거행하는 제단으로 사용된 것도 있다.
이런 고인돌을 일본에서는 지석묘, 중국에서는 석붕이나 대석개묘, 서구에서는 돌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김새에 따라 괸바위, 거북바위, 두꺼비바위, 괴바위
또는 민간 신앙이나 전설에 따라 칠성바위, 마귀할멈바위, 장군바위 등으로 불린다.
고인돌의 분포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전라지역을 비롯하여 충청, 경기지역,
그리고 서북한 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어 서해를 중심으로 바다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전남지역에서만 2만여 기가 발견되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밀집도를 보여준다.
고인돌은 북유럽과 서유럽, 지중해연안,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그리고 한국, 중국 요령성 지역과 절강성 지역, 일본 북규슈 지역 등지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전 세계에 6만여 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에는 3만여 기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분포를 보여주고 있어 ‘고인돌 왕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또 강화, 고창, 화순 지역의 고인돌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국의 고인돌은 물줄기 옆에 구릉, 고갯마루와 산기슭 등 옛사람들의 주거와 밀접한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이것은 고인돌의 축조와 당시 사람들의 생활 조건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고인돌의 형식
고인돌이 있는 지역에 따라 그 모양과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대부분 외형에 따라 탁자식, 바둑판식, 게석식 등으로 구분된다.
탁자식 고인돌은 판판한 굄돌을 세워서 지표 위에 네모꼴의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덮게돌을 올려놓은 탁자 모양이다.한반도의 북부에 많아 북방식 고인돌 또는 전형 고인돌, 북한에서는 오덕형 고인돌이라고 한다.
바둑판식 고인돌은 땅 위에 있는 서너 개 또는 그보다 많은 받침돌이 덮개돌을 받치고 있으며,땅속의 무덤방은 돌널, 돌덧널, 구덩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기반식 고인돌, 남방식 고인돌, 변형 고인돌이라고도 한다.
개석식 고인돌은 지표에 커다란 덮개돌만 드러나 있으며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어고인돌의 형식 변천 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남방식 고인돌, 무지석식 고인돌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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