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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진 필적 천금물전(李夏鎭 筆蹟 千金勿傳), 보물 제1673호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4. 2. 6. 04:29
이하진 필적 천금물전(李夏鎭 筆蹟 千金勿傳)
이하진(李夏鎭, 1628~1682)은 조선중기 17세기의 문인ㆍ명필로
본관은 여주(驪州), 자는 하경(夏卿), 호는 매산(梅山)ㆍ육우당(六寓堂)이다.
소릉(少陵) 이상의(李尙毅, 1560-1624)의 손자이며 이지안(李志安, 1601-?)의 아들이다.
1666년 문과에 급제, 대사간ㆍ대사성ㆍ예문관제학ㆍ병조참판 등을 지냈다.
아들 옥동(玉洞) 이서(李漵, 1662-1723)는 학자ㆍ명필이었고,
이서의 이복동생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은 실학자로 유명하다.
‘천금물전(千金勿傳)’은 이하진 후손 댁에 전래하는 것으로 표지에 “천금물전”이라 쓰고
오른쪽에 “공십(共十)”이라 쓰여 있어 전체 10첩임을 알 수 있지만, 각첩의 순서는 적혀있지 않다.
표지에는 각 첩에 실린 글씨의 첫 구절이나 제목을 쓴 목록이 붙여 있다.
수록된 필적은 자신의 애호물[琴鶴ㆍ詩酒ㆍ書畵ㆍ劒碁ㆍ長生瓢ㆍ九節杖ㆍ
古劒ㆍ玄琴ㆍ書案ㆍ碁局ㆍ梅藏ㆍ怪石]에 관한 명(銘)을 비롯하여
동산(東山)ㆍ명월(明月)ㆍ북창(北窓)ㆍ청풍(淸風)”이나
“성서(城西)ㆍ초당(草堂)ㆍ매헌(梅軒)ㆍ죽오(竹塢)” 등의
대자서(大字書), 오언절구나 칠언절구의 당시(唐詩), 경서(經書) 구절,
자신이 애호하는 12가지 향기 나는 완상물[十二芳玩:江梅ㆍ杜鵑ㆍ蘭ㆍ蓮ㆍ丹桂ㆍ黃菊ㆍ松ㆍ竹ㆍ
石榴ㆍ冬柏ㆍ石竹ㆍ杜蘅]에 관한 시(詩), 독서와 풍류를 즐겼던 옛 문인들에 관한 일화(逸話) 등이다.
필사 시기는 적혀 있지 않다.
이밖에 [六寓堂](음각/양각), [梅山](양각), [黃驪](음양각),
[李夏鎭印](양각), [夏卿](양각)이란 이하진의 인장이 여럿 찍혀 있다.
글씨는 여러 크기의 해서ㆍ행서ㆍ초서로 쓰여 있다.
먼저 해서는 왕희지(王羲之)의 소해(小楷)를 기본으로 했으나 획이 좀 무르고 짜임이 늘어진다.
행서는 해서를 흘려 쓴 정도인데 좀 거친 편이다.
이에 비하여 초서는 매우 가는 획으로 원필의(圓筆)의 분방한 필치를 보여주는데,
서풍은 황기로(黃耆老)의 필법을 배운 숙부 청선(聽蟬) 이지정(李志定, 1588-1650)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하진의 서풍은 아들 이서ㆍ이익 형제 및 제자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 1668-1715) 등이 따랐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호로 131-0 (성호(이익)기념관에 소장하고 있는
'이하진 필적 천금물전(李夏鎭 筆蹟 千金勿傳)'은 2010년10월 25일 보물 제1673호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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