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사 고양이 석상(上院寺 猫石像)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4. 1. 30. 05:27
상원사 고양이 석상(上院寺 猫石像)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 문수전 계단 옆을 유심히 보다 보면 두 개의 고양이 석상이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이런 곳에 고양이 석상을 세운 걸까? 이 고양이 석상은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와 관련이 있다.
상원사와 세조의 인연은 100일 기도 덕분에 문수동자를 친견하고 피부병이 나았다.
이듬해 세조는 기적의 성지인 상원사를 다시 찾아 예불을 드리러 갔다.
법당에 막 들어가려고 하는데 난데없이 고양이가 튀어나와
세조의 곤룡포 옷소매를 물어 당기며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깜짝 놀란 시종들이 막대기를 후려치며 고양이를 쫓았으나 앙칼진 비명을 지르며 옷자락을 놓지 않았다.
순간 이상하고 불길한 예감이 들어 병사들을 시켜 법당 안을 샅샅이 뒤지게 했더니
불상을 모신 수미단 탁자 밑에 칼을 품은 자객이 숨어 있었다.
이에 세조는 자객을 붙잡아 참수하고, 목숨을 구한 세조는
은혜를 입은 고양이를 잘 기르라는 뜻으로 묘전(猫田)을 하사 하였는데
상원사를 중심으로 사방 팔십리나 되었다고 하며, 자신의 목숨을 건져 준 고양이 석상을 만들도록 하였다.
또한 세조는 신미대사와 상의하여 상원사를 크게 중창하고 안동에 가 있던 상원사 대종을 옮겨오도록 명했다.
세조 12년(1466) 상원사 중창 낙성식에 왕이 직접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상원사에 행차했다.
1455 '국내 나들이 > 문화재(文化財)를 찾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하진 필적 천금물전(李夏鎭 筆蹟 千金勿傳), 보물 제1673호 (0) 2014.02.06 상원사 동종(上院寺 銅鐘) (0) 2014.01.31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서울 숭례문(崇禮門)' (0) 2014.01.29 대한제국(大韓帝國)의 정궁(正宮), 덕수궁(德壽宮) (0) 2014.01.20 덕수궁 석조전(德壽宮 石造殿) (0) 201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