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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의 꼬리를 닮은 섬 "월미도(月尾島)"국내 나들이/섬(島)으로 2014. 2. 7. 04:36
반달의 꼬리를 닮은 섬 "월미도(月尾島)"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에 위치한 월미도(月尾島)는 섬 모양이 반달의 꼬리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곳인데 지금은 섬이 아닌 육지로 변해있다.
대한제국(大韓帝國) 때는 일본 해군 기지와 러시아 석탄창고 등이
잇따라 월미도에 들어서면서 치열한 세력 다툼을 벌였던 곳이고,
1886년 병인양요(丙寅洋擾) 때 인천 앞바다에 정박했던 프랑스 함대의 대장 이름을 따서
외국 지도에 로즈 섬(Rose Island)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1900년 송정섭이 농상공부로부터 월미도의 개간권을 허가받아 일본인 요시가와에게 개간권을 팔아넘겼다.
요시가와가 월미도 주민을 강제로 쫓아내자 조선 정부는 송정섭을 체포한 뒤
매각 대금을 일본 공사관에 전달하고 개간권 반환을 요구했으나 요시가와는 응하지 않았다.
이어 1904년 8월에 일본군이 작전상 필요하다며 월미도에 포대를 쌓은 뒤
1905년 5월 민가 80여 호를 강제로 철거하고 섬 전체를 점거했다.
특히 1923년에 1㎞의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되면서 유원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인들이 사용하고자 바닷물을 데워 목욕을 즐기는 조탕, 별장, 요정, 해수풀장 등이 들어섰다.
월미도 유원지의 시초였다.
6·25 전쟁 때는 인천상륙작전으로 많은 민간인이 죽음을 당하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1950년 9월 10일 미군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항공기들이
95개의 네이팜탄을 월미도 동쪽 지역에 투하하고 기관총을 쏘아대는 등 나흘간 폭격이 이뤄졌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을 지키던 군사기지였고,
개항기에는 외국인들이 조선에 들어오기 위해 머무는 첫 기착지,
6·25 전쟁 때는 인천상륙작전의 첫 상륙지점이었던 월미도가 지난 2001년 공원으로 개방되면서
지금은 시민의 품에 안겨 월미산과 놀이동산, 문화의 거리, 카페와 횟집들이
월미도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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