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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기념관(星湖紀念館)국내 나들이/기념관(記念館) 2014. 2. 14. 04:30
성호기념관(星湖紀念館)
성호기념관(星湖紀念館)은 안산이 낳은 위대한 실학자인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선생과
주변 인물들의 학문적 업적 등 역사적 자료를 수집, 보관, 전시하여 선인들의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이에 관해 조사·연구·홍보함으로써 안산시민의 사회교육과 정서함양에 기여하고자
2002년 5월에 안산시가 건립한 성호학 전문 박물관이다.
성호기념관은 성호선생이 생전에 남긴 친필 시고 및 간찰과 저서 등을 전시한 상설전시실과,
실학을 대표하는 선생의 저서인 성호사설을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 전시한 기획전시실,
선생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구성해 상영하는 영상관과
성호선생의 대표적인 사상을 탁본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체험학습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소장 유물로는 성호선생 친필 시고, 및 간찰, 성호사설, 성호선생문집27책, 성호선생전집36책 등
선생의 주요저서와 퇴계 이황으로 대표되는 성리학자들의 문집에서부터
지봉유설, 반계수록, 여유당전서, 열하일기 등 대표적인 실학관계 저서들까지 두루 갖추었다.
소재지: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호로 131(이동)
반 숙 가 (半菽歌)
- 이 익 -
하늘에서 난 오곡에 콩이 한 자리를 차지하니
그 중에서도 붉은 콩이 특히 좋다 할 수 있네
여름에 싹터서 겨울에 죽으니
달고 부드러워 맛 더욱 좋네
가난한 집 재물 없어도 좋은 방편이 되고
싼 값에 쉽게 구하니 이 또한 좋은 일이네
쌀과 콩을 고르게 섞어서
가마솥에 푹 익혀 찌니 김이 올라 안개 같네
한 사발 가져오니 훈기 가득 서리고
쌀과 콩이 섞여서 엉기어 있네
봄바람에 여러 꽃이 겹겹이 피어
붉은 복숭아꽃 하얀 오얏꽃이 함께 있는 모양이네
어른 아이 갈라 앉아 다투어 수저 들고
다 같이 씹으니 치아가 향긋하네
요즈음 고기 맛을 잊은 지 오래니
황하강 잉어, 송강 농어 자랑하지 마라
앞마을에 밥 빗는 연기 끊긴 것을 보라!
콩밥도 나에게는 사치스럽지 않은가?
듣자하니 부귀한 자들은 사치를 다투어
한 끼에 만 금 들여 고기를 나열 한다네
배불리 먹고도 그치려 하지 않고
백성 고혈 짜내어 제 욕심 채우나니
위 시는 성호 사농합일론(士農合一論)을 바탕으로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착취한 재물로 사치에만 여념이 없는 집권층을 비판하는 시이다.
아울러 콩이 백성들의 부족한 식생활을 메울 수 있는 고기에 견주어 지는
좋은 먹거리로 인식하여 이를 권장하는 시이기도 하다.
구인탄(丘引歎)/ 성호(星湖) 이익(李瀷)
지렁이의 탄식 Lament for an Earthworm
땅속에 숨은 지렁이 그 얼마나 지혜로운가!(丘引穴蟄何其智, 구인혈칩하기지)
흙을 파서 섬돌 쌓는데 지렁이가 끼어 있네.(撥土築階引帶裏, 폐토축계인대이)
가까스로 몸을 빼니 힘 또한 세어(萬艱抽身力亦大, 만간추신역역대)
땅강아지와 개미떼가 이리저리 잡아끄네.(螻蟻十百來橫曳, 누의십백내횡예)
꿈틀꿈틀 구를수록 개미 더욱 모여들고(蠕蠕轉動蟻愈集, 연연전동의유집)
닭들도 쪼아대며 다투어 엿 보네.(群鷄刺磐爭窺急, 군계자반쟁규급)
여기에 이르면 지혜도 아무 소용 없으니(智力到此無奈何, 지력도차무내하)
아! 세상일도 이와 같은 것을..(鳴呼世事亦同科, 명호세사역동과)
위 시(詩)는 지렁이. 개미. 닭 등을 등장시킨 우화시(寓話詩)이다.
지렁이는 초야(草野)에 묻혀 사는 지식인.
개미와 닭은 숨어 사는 지식인을 끌어내어 이용하려는
크고 작은 정치세력을 나타낸다.
초야의 학자가 타의에 의해 정계에 등장하였다가
정쟁(政爭)의 희생물이 되어 버리는 상황을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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