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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진신치아사리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寂滅寶宮), 금강산 건봉사(金剛山 乾鳳寺)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4. 9. 14. 06:00
부처님의 진신치아사리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寂滅寶宮), 금강산 건봉사(金剛山 乾鳳寺)
520년(신라 법흥왕 7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원각사라 하였으며, 758년에 발진화상이 중건하고
정신, 양순스님등과 염불만일회를 베풀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염불만일회의 효시가 된다.
여기에 신도 1,820인이 참여하였는데, 그 중에서 120인은 의복을, 1700인은 음식을 마련하여 염불인들을 봉양하였다.
787년에 염불만일회에 참여했던 31인이 아미타불의 가피를 입어서 극락에 왕생하였고,
그 뒤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차례로 왕생했다고 한다. 이로써 아미타 도량이 되었다.
고려말 도선국사가 절 서쪽에 봉황새 모양의 바위가 있다고 하여 절 이름을 서봉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1358년에는 나옹스님이 중건하고 건봉사로 개칭하여 비로소 염불과 선, 교의 수행을 갖춘 사찰이 되었다.
1465년에는 세조가 이 절로 행차하여 자신의 원당으로 삼은 뒤
어실각을 짓게 하고 전답을 내렸으며, 친필로 동참문을 써서 하사하였다.
이때부터 조선왕실의 원당이 되었는데, 성종은 효령대군, 한명회, 신숙주, 조흥수, 등을 파견하여
노비, 미역밭과 염전을 하사하고 사방 십리 안을 모두 절의 재산으로 삼게 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기병한 곳으로 호국의 본거지이었으며,
1605년에는 사명대사가 일본에 강화사로 갔다가 통도사에서 왜군이 약탈하여 갔던
부처님 치아사리를 되찾아 와서 이 절에 봉안한 뒤 1606년에 중건하였다.
1802년에는 용허 석민스님이 제2회 염불만일회를 열었으며,
1851년에는 벽오 유총스님이 제3회 염불만일회를 열었고,
1878년 4월 3일에 산불이 일어나서 건물 3,183칸이 전소되었는데
다음 해에 대웅전, 어실각, 사성전, 명부전, 범종각, 향로전, 보안원, 낙서암, 백화암, 청련암을 중건하였다.
1881년에는 만화 관준스님이 제4회 염불만일회를 설치하였고,
1906년에는 신학문과 민족교육의 산실인 봉명학교도 설립하였다.
1908년 제4회 만일회를 회향한 뒤 금암 의훈스님이 제5회 염불만일회를 설하고
옛부터 있던 돌무더기의 소신대에 31인의 부도를 세우는 한편
1921년 인천포교당과 봉림학교를 세웠으며, 한암스님을 청하여 무차선회를 여는 등
우리나라 4대 사찰의 하나요 31본산의 하나로서 명망을 떨쳤던 곳이다.
주소:강원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36 (거진읍 건봉사로 723)
건봉사 불이문(乾鳳寺 不二門)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35호
1920년에 건립된 건봉사 경내 출입문으로, 사찰의 건물 중 한국전쟁 때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건물이다.
돌기둥에는 길이 90cm 크기의 도안화된 금강저가 음각되어 있는데,
이는 천왕문(天王門)을 따로 건립하지 않고 불이문에 사찰 수호의 기능까지 보탠 것을 의미한다.
상단 중앙에 걸려 있는 불이문 현판은 해강(海剛) 김규진(金圭鎭)의 글씨로, 매우 단정하면서도 힘이 있다.
불이문을 통과하고 걷기 시작했다. 햇살 좋은 가을 절을 둘러보면서 유적지도 산책 겸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불이문을 지나 왼쪽 극락전 지역에 있는 범종각, 그 범종각 옆 자연석 기단 위에 세워진 솟대와 봉황새.넓은 터가 많이 있다.
다시 복원할 사찰들은 이 터로 자리를 잡을 것 같다.
건봉사 능파교(乾鳳寺 凌波橋) 보물 제1336호
건봉사 일원의 4개 홍예교 중 규모가 크고 가장 견실하게 보존되어 있는 이 다리는
1708년 (숙종 24) 처음 건립되었고, 1745년과 1880년에 중수되었다.
현재의 다리 폭은 3m, 길이는 14.3m, 높이는 5.4m로서, 다리 밑쪽에서 올려다보는 둥근 모양의 홍예가 아름답다.
흔히 능파교(凌波橋)로 부르는데, 본래 이름은 산영교(山映橋)가 맞다.
능파’란 흔히 가볍고도 우아한 미인의 걸음걸이를 형용하는 말로도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고해(苦海)의 파도를 모두 헤치고 이제 해탈의 부처님 세계로 건너간다는 의미에서 능파교라 한 것으로 보인다.
건봉사 상징석
극락전 지역의 현존 유물로는 입구의 커다란 자연석 위에 세워져 있는 입석(立石)이 있다.
사각형의 석주를 3m높이로 세우고 그 위에 돌로 봉황새를 조각하여 올려 놓았는데, 새는 대웅전 쪽을 바라보게 앉혀 주목된다.
석주의 동쪽면에는 한글로 ‘나무아미타불’을 북쪽면에는 한문으로 ‘南無阿彌陀佛’을 새겼으며,
남쪽면에는 ‘大方廣佛華嚴經’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건봉사 산신각(乾鳳寺 山神閣)
불교사찰에 있는 산신각(山神閣)은 고유 신앙의 수용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민간의 신앙이 두터운 칠성(七星)도 같이 모셔졌다.
그 명칭은 산신각(山神閣)·칠성각(七星閣)·삼성각(三聖閣) 등 일정하지 않다.
현재 불교에서는 산신을 가람수호신과 산 속 생활의 평온을 지켜주는 외호신(外護神)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 대부분의 사찰에는 산신각이 갖추어져 있으며, 자식과 재물을 기원하는 신신기도가 많이 행해지고 있다.
산신각은 불교 밖에서 유입된 신을 모시는 건물이기 때문에 전(殿)이라 하지 않고 반드시 각(閣)이라 하는데,
이는 한국 불교 특유의 전각 가운데 하나로 한국 불교의 토착화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건봉사 진신사리탑
건봉사에는 사명 대사가 모셔 놓은 진신사리를 봉안한 진신사리탑이 있고, 이 탑을 참배하기 위한 적멸보궁이 있다.
진신사리탑은 일명 세존영아탑(世尊靈牙塔)이라고 하여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봉안하였다.
이 사리탑은 1605년(선조 38) 사명 대사가 일본에서 되찾아 온 부처님의 치아와 사리를 봉안한 탑으로,
1724년(경종 4)에 건립하였다. 따라서 치아와 사리가 건봉사로 온 뒤 120년가량은 다른 곳에 모셔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높이 3.45m인 이 탑은 한 변이 1.8m인 사각형의 지대석 위에 팔각의 모양을 이루며 우뚝 서있다.
기단부 하대석의 밑부분에는 8면마다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고, 그 위로 16잎의 복련(覆蓮)이 조각되어 있는데,
귀꽃을 8면의 모서리에 돌출되게 세워 놓지 않고 16개의 연꽃잎 속에 바로 새겨 넣었다.
기단부 중대석에는 동심원을 새기고 그 안에 범자(梵字)와 만(卍)자를 새겨 놓았다.
이 경우 사리탑의 정면에는 ‘卍’이나 ‘옴’이 와야 한다.
그런데 현재에는 다른 범자가 정면에 놓여 있다. 이는 1986년 도굴꾼들의 만행이 있은 후 잘못 놓은 것으로 보여진다.
마땅히 고증을 거친 다음 제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십바라밀석주(十波羅蜜石柱)
능파교를 건너면 대석단이 보이고, 대석단의 중앙통로 좌우로 높이 158cm의 사각형 석주(石柱)2기가 서 있다.
이 석주에는 십바라밀(十波羅蜜)의 도형이 음각되어 있어, 이를 십바라밀석주라고 부른다.
이는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비록 조성연대는 1920년이라 하지만, 시각적인 교육효과를 지닌 중요한 문화재이다.
십바라밀은 대승불교의 기본 수행법인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의 6바라밀에다,
이 여섯 가지를 보조하는 방편(方便), 원(願), 력(力), 지(知)의 4바라밀을 첨가하여 구성한 것이다.
십바라밀도는 이들 열까지 수행의 방법을 상징화하여 나타낸 것으로, 그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가 새겨져 있다.
건봉사 명부전(乾鳳寺 冥府殿)
건봉사 명부전은 맞배지붕에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를 하고 있다.
안에는 지장보살좌상을 봉안하였는데, 6.25 한국전쟁 때 산화한 군인을 비롯한
숱한 사람들의 영령을 모시고 있어 건봉사 명부전은 더욱 뜻이 있는 것 같다.
명부전(冥府殿)이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염라대왕 등 십왕(十王)을 모셔 놓은 절 안의 전각을 말한다.
건봉사 대웅전(乾鳳寺 大雄殿)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천하 어느 곳에도 부처님같이 거룩하신 분 없나니
十方世界亦無比(십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어디에도 비교할 데 없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상천지 온 누리 다 돌아보아도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부처님같이 존귀하신 분 다시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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