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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양정길부부 합장묘(황순원문학관)국내 나들이/능, 원, 묘(陵 園 墓) 2014. 9. 23. 05:00
황순원, 양정길부부 합장묘(황순원문학관)
단편소설 '소나기'로 유명한 소설가 황순원 선생과 부인 양정길 여사의 합장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황순원문학관 앞뜰 =
황순원(黃順元, 1915~2000)
본관은 제안(齊安). 자는 만강(晩岡). 시인으로 등단해서 뛰어난 단편소설가로,
다시 장편소설가로 거듭 변신하면서 문학세계를 넓힌 작가이다.
평양 숭덕학교 고등과 교사였던 아버지 찬영(贊永)과 어머니 장찬붕(張贊朋)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3·1운동 때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평양 시내에 배포해 1년 6개월 동안 징역살이를 하기도 했다.
오산중학교를 거쳐 숭실중학교를 마쳤으며, 1934년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제2고등학원에 입학,
재학시절 이해랑·김동원 등과 극예술연구단체인 '동경학생예술좌'를 조직했다.
1935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귀국했다가 조선총독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도쿄(東京)에서 시집 ‘방가’를 펴냈다는 이유로 평양경찰서에 29일간 구류되었다.
1939년 와세다대학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생활하다 1946년 월남했다.
서울중·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1957년 경희대학교 문리대학 교수가 되었으며,
1980년 정년퇴임 후 서울대 명예교수를 지냈다.
양정길 여사(1915~2014)
1915년 평남 숙천에서 태어나 평양 숭의여고 문예반장 출신으로 일본 나고야 금성여자전문학교를 나왔다.
1935년 동갑내기인 황순원 작가를 만나 결혼하여 평생 소설가인 남편을 뒷바라지했으며,
2006년에는 문화관광부가 주는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황순원 양정길
20세기 격동기의 한국문학에 순수와 절제의 극(極)을 이룬 작가 황순원(黃順元) 선생(1915~2000) 일생을
아름답게 내조한 부인 양정길(楊正吉) 여사(1915~2014) 여기 소나기마을에 함께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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