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 터주대감 회화나무

일산 호수공원 터주대감 회화나무

 

200년이 넘도록 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회화나무.

일산 신도시 조성 이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유일한 기념물이다.

햇볕이 따가운 한여름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랑방 역할을 하였다.

회화나무는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며 한해 농사를 점치고 나무 위에 사는

구렁이가 마을을 지켜 준다고 오르거나 자르지 못하게도 했다.

참고로 조선시대 장원급제 하면 임금님이 하사 하시는 "어사화"가 바로 회화나무 꽃이다.

 

 

 

 

 

 

 

 

 

 

 

회화나무(Japanese pagoda tree)

 

콩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학명은 Sophora japonica L.이다.

높이는 25m에 달하고 소지는 녹색이고 자르면 냄새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15∼40개의 소엽으로 된 우상복엽이다.

소엽은 난상피침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길이는 2.3∼6㎝이다.

꽃은 8월에 피고 황백색이며 원추화서(圓錐花序: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달린다.

열매는 잘록잘록한 꼬투리이며, 길이 5∼8㎝로서 10월에 익는다.

수평적으로는 전국에 분포하며, 수직적으로는 표고 600m 이하의 마을 주변과 산지와 농지의 경계에서 많이 자라고 있다.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을 좋아하나 물기가 적어도 잘 살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종자를 얻은 다음 해충을 구제하고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여 묘목을 얻는다.

모양이 둥글고 온화하여 중국에서는 이를 학자수(學者樹)로 취급하여 선비가 살던 옛집이나 무덤 주위에 즐겨 심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향교나 궁궐·사찰 경내에서 대거목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활엽수종 중 공해에 가장 강한 수종으로 알려져 가로수·공원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꽃을 괴화(槐花), 열매를 괴각(槐角)이라 부르며 약재로 이용한다.

꽃은 7∼8월에 채취하고 열매는 10월에 따서 햇볕에 말린다.

열매는 약성이 한(寒)하고 고(苦)하며 양혈(凉血)·지혈·청열(淸熱)·보간(補肝)의 효능이 있고,

꽃은 약성이 양(凉)하고 고하며 지혈·양혈·진경(鎭痙)·소종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목 전체에서 루틴(rutin)을 추출하여 의약품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모세관투관성저하작용이 있어서

혈관 보강약·모세관성지혈액으로 이용되며, 고혈압·뇌일혈·혈압이상항진증·출혈증 등에 치료예방약으로 쓰인다.

민간에서는 가지를 달여 김을 내어 치질치료제로 쓴다.

목재는 빛깔에 따라 백괴·두청괴·흑괴로 나눈다. 경기도 인천 신현동의 회화나무(천연기념물 제315호),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 삼월리의 회화나무(천연기념물 제317호),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의 회화나무(천연기념물 제318호),

경상남도 함양군 칠북면 영동리의 회화나무(천연기념물 제319호)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보호수

 

지정번호: 경기-고양-7(1982년 10월 15일 지정)

품명: 등나무, 수종: 회화나무, 수령: 200년, 수고: 20m, 나무둘레: 3.9m

일산 신도시가 건설되기 이전부터 현 위치에서 생존하는 있는 보호수로

일산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며, 강낭콩과 같은 나무 영매가 달린다.

그래서 나무 주변 일대를 회화나무광장이라 부르고 있다.

예부터 이나무는 하주마을과 상주마을의 경계에 있으면서 나무꽃이 안쪽에서부터 피면 온 집안에 풍년이 들고,

반대로 밖에서 부터 피면 들과 논에 풍년이 든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