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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수종사(雲吉山 水鐘寺)자연과 함께/나무(木) 2015. 7. 11. 05:53
운길산 수종사(雲吉山 水鐘寺)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수종사는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에 전망이 가장 빼어난 곳’이라 했다는 절이다.
해발 610m 높이의 운길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은 오르는 길 대부분이 포장돼 있어 걸어가는데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대웅전 앞 절벽위 수직으로 쌓아올린 종루에 서서 내려다보면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푹 빠지고 만다.
산 아래로 펼쳐진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양수리) 등의 모습이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수종사는 세조가 왕에 오른 후 양수리에서 지나가던 중에 갑자기 들려오는 종소리를 따라 운길산에 올랐고
바위굴에 새겨진 18나한상을 발견, 그 자리에 절을 창건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당시 세조를 이끈 종소리는 수종사의 또 하나의 명물인 ‘물’소리였고. 지금도 흘러나오는 ‘수종사의 약수’는 그 맛이 일품이다.
수종사 대웅보전 (水鐘寺 大雄寶殿)
수종사 대웅보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평이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주불로는 비로자나부처님을, 오른쪽에 노사나불, 왼쪽에 석가모니불을 모셨다.
특이하게도 대웅보전 안에 칠성님을 모셔놓고 있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水鐘寺 八角五層石塔)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경기도 남양주 운길산 중턱에 위치한 수종사에 전해오는 조선시대의 석탑이다.
수종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로 조선 세조5년(1459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온다.
석탑은 원래 사찰 동편의 능선 위에 세워져 있었다고 전하며, 이 위치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모이는
양수리 지역이 훤히 내려다보여 경관이 우수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석조부도, 소형석탑과 함께 대웅전 옆에 옮겨져 있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평창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나 북한지역 향산 보현사 팔각십삼층석탑과 같은
고려시대 팔각석탑의 전통을 이으면서 규모가 작아지고 장식적으로 변모한 조선초기 석탑의 형태를 잘 보여준다.
이 탑에서는 1957년 해체수리 시에 1층 탑신과 옥개석, 기단 중대석에서 19구의 불상이 발견되었고,
1970년 이전 도중에는 2층, 3층 옥개석에서 12구의 불상이 발견되었다.
함께 발견된 묵서명을 통해서 이 불상들 가운데 태종의 후궁이었던 명빈 김씨(?-1479)가 발원조성하고,
성종의 후궁들이 홍치 6년(1493)에 납입했다고 하는 불상 2구(석가여래 1구와 관음보살 1구)와
인목대비(정의대왕대비)의 발원으로 조성된 금동불, 보살상들,
숭정원년(1628)에 화원[조각승] 성인(性人)이 조성한 금동비로자나불좌상(대좌바닥에 명문음각)이 확인되어,
석탑 건립의 하한은 1493년이며 1628년에 중수된 것을 알 수 있다.
석탑의 형태는 고려시대 팔각석탑의 전통을 이으면서 규모가 작아지고 장식적으로 변모한
조선 초기 석탑의 형태로 지대석 위에 팔각의 대석을 올리고 그 위에 팔각형 기단을 올렸다.
기단부는 아래로 향한 연꽃과 위로 향한 16엽의 연꽃문양을 각각 새겼고 5츨으로 된 탑신 역시
팔각형으로 옥개석(지붕돌) 처마의 부드러운 곡선과 원형기둥, 옥개받침 등이 특징적이다.
정상부에는 합각지붕 형태의 삼각형 문양을 3단으로 조성하였고, 그 위에 연봉우리 모양의 보주를 올렸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현재까지 확인된 조선시대 석탑 중 유일한 팔각오층석탑으로 건립 연대가 확실하고
비교적 작은 규모임에도 안정적인 비율과 지대석에서 상륜부까지의 섬세한 조각으로 인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는 물론 높은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보물 제1808호)
수종사 부도(水鐘寺 浮屠)
부도(浮屠)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이다.
이 부도(浮屠)는 운길산에 자리한 수종사(水鐘寺)에 있는데, 수종사는 조선 세조 4년(1458)에 왕명에 의해 중창된 사찰이다.
전체적으로 8각을 기본으로 하여, 2단을 이루는 기단(基壇) 위에 탑신(塔身)을 올리고 머리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기단부는 일반적으로 상·중·하의 3단으로 구성되는데 이 부도는 간략하게 2개의 돌로만 마련한 것이 특이하다.
탑신의 몸돌은 둥근 형태가 변하여 거의 사각형에 가깝고, 용의 모습을 매우 도드라지게 새겼다.
지붕돌은 두꺼운 편이고, 처마는 느린 U자형을 이룬다.
꼭대기에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 위로 보주(寶珠:구슬모양 장식),
보륜(寶輪:수레바퀴모양 장식) 등이 남아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지붕돌 윗면에 남아 있는 기록을 통해, 조선 세종 21년(1439) 왕실에서 뜻을 모아 이 부도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부도 안에서 고려시대 청자로 만든 항아리와 은으로 만들어 금을 입힌
6각의 단지(보물 제259호)를 발견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부도는 옥개석 낙수면에 '태종태후정○옹주사리탑시주○○유씨금성대군정통4년기미시월일립
(太宗太后貞○翁主舍利塔施主○○柳氏錦城大君正統四年己未十月日立)'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세종(世宗) 21년(1439)에 왕실 발원으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1439년(세종 21)에 태종 태후가 발원하고 유씨와 금성대군(錦城大君, 세종의 여섯째아들)이 시주자가 되어
조성한 ‘정의옹주(貞懿翁主)’의 사리탑임을 알 수 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157호(1995년 8월 7일 지정)
세조(世祖)가 기념으로 심은 은행나무(銀杏木)
남양주 운길산(雲吉山) 중턱에 위치한 수종사(水鐘寺) 입구에는 수령 550여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어딘지 기품이 있어 보이는 이 나무는 바로 세조(世祖)가 심은 나무로 은행나무를 심게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조선 세조 5년(1459년) 양평지역에 민정을 살피러 나갔던 세조가 배를 타고 돌아오는데 어디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왔다.
세조는 신하들에게 종소리가 난 곳을 찾게 하여 파 보았는데 18나한상이 나왔다.
세조는 그곳에 축대를 쌓고 절을 짓게 하고 수종사(水鐘寺)라는 이름을 지었으며
은행나무는 절을 창건하고 기념으로 식수한 나무라 전해지고 있다.
이 은행나무는 1982년 10월 15일 보호수(경기-남양주-17)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수종사 사적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이 곳 운길산 수종사는 멀리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옛 가람이다.고려 태조 왕건이 상서로운 기운을 좇아 이 곳에 이르러 구리종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의혜광을 통해 고려를 건국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1439년(세종 21년)에 이르러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이 정의옹주의 부도를 세우고
금제 9층탑 수정사리함(사리 14과)을 청자 항아리에 담아 부도 안에 모셨다. 1458년(세조 4년) 세조가 두물머리에서 머물다
새벽에 들려오는 종소리를 따라 올라와보니그 종소리는 다름 아닌 바위굴 속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세조는 굴 속에서18나한을 발견하고 5층 돌계단을 쌓았으며 팔도방백에 중창을 명하였다.
도량은 이러한연유에 의해 <水鐘寺>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때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고 다음 해인 1459년에 수종사탑을 건립하였다.
1493년(성종 24년) 후궁 명빈김씨가 목제 불감과 설법도가 그려진 금동불감에 금동불보살상 등14좌를 봉안하고 후궁들의 발원문도 함께 넣어 탑안에 모셨다.
1628년(인조 6년)의 대왕대비가 금동비로자나불좌상을 시주하였으며 1890년 주지 풍계혜일은 고종황제로부터 두 차례 시주를
받아 수종사를 중창하였다. 이 때 불상에 빛이 발하였다. 1939년 일조 대욱화상이 중수하였으나 6.25전쟁 때 불에 탔다.
1974년 혜광화상이 대웅보전을 1981년 규원당 대웅화상이 약사전과 종각을 지었다.
1999년부터 금해당 동산은 응진전 선불장 삼정헌 경학원 미곡불 일주문 등을 세워 사적을 완성하며
서거정이 천하 제일의 명당이라 찬탄했던 절의 풍광을 다시 복원하였다.
수종사는 조선 후기 초의 다산 추사를 비롯한 다선묵객들이 당색과 신분을 따지지 않고함께 모여 담론을 했던 사회변혁의 꿈이 깃든 곳이다.
불기 2551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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