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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睿宗)의 세자빈, 장순왕후(章順王后) 한씨(韓氏) 공릉(恭陵)국내 나들이/능, 원, 묘(陵 園 墓) 2015. 9. 24. 23:00
예종(睿宗)의 세자빈, 장순왕후(章順王后) 한씨(韓氏) 공릉(恭陵)
조선 8대 예종(睿宗, 1450~1469, 재위 1468~1469)의 세자비인 장순왕후 한씨는
1445년(세종 27) 1월 16일 당대 절대 권력을 행사했던 상당부원군 한명회(韓明澮)의 딸로 태어났다.
명문가의 딸이면서 아름답고 정숙하여 1460년 4월 11일 세자빈으로 책봉되었다.
그러나 책봉된 지 1년 7개월만인 1461년(세조 7) 11월 30일 원손 인성대군(仁城大君)을 낳고
산후병으로 인해 그 해 12월 5일 안기의 집에서 17세의 꽃다운 나이로 승하하였다.
그녀의 아들인 인성대군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데,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유년 시절에 죽은 것으로 여겨진다.
공릉(恭陵)은 장순왕후(章順王后)의 능이다.
그녀가 세자빈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세자빈묘로 간략히 조영하였다.
봉분에는 병풍석과 난간석도 없으며, 일반적으로 왕릉에 세워지는 망주석도 생략되었다.
그러나 석양과 석호가 호위하고 있는 봉분은 그 크기가 크며 혼유석과 장명등, 문석인과 석마가 놓여 있다.
석물은 조선시대 초기 형태인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석양은 네 발을 모으고 곡장(曲墻)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석호와 같이 악귀를 쫓는 기능을 한다.
이 석양은 얼굴과 뿔은 비교적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나 몸통은 단순하게 처리하였다.
한편 석호는 석양과는 달리 앉은 자세로 되어 있다. 봉분 뒤 좌우에 1쌍이 배치되어 있는데 위엄이 있고
용맹한 호랑이라기보다는 귀여운 고양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곡장 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악귀를 쫓는 벽사의 기능을 한다.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향로가 ㄱ자로 꺾인 점이 특징적이다.
장순왕후가 1461년(세조 7) 12월 5일 세자빈의 신분으로 승하하자
세조는 이듬해 2월 17일 장순이라는 시호를 내렸으며, 2월 25일 파주 남쪽의 언덕에 안장하였다.
1470년(성종 1) 1월 22일 능호를 공릉이라 했고, 1472년 1월 11일에 장순왕후로 추존했다.
그러나 왕후로 추존된 후에도 세자빈묘로 조영한 능에 더 이상의 상설을 하지는 않았다.
(사적 제205호)
=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삼릉로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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