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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기념비(HAMEL MONUMENT)국내 나들이/제주도(濟州道) 2015. 11. 6. 23:00
하멜기념비(HAMEL MONUMENT)
제주도 산방산 앞 용머리해안에 가면 언덕에 높이 4m, 너비 6.6m의 크기로
네덜란드 사람 하멜 일행이 우리나라에 표류한 것을 기념해 세운 비(탑)가 있다.
이 탑(비)은 1980년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이 하멜 일행의 표류를 기념하고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각각 1만 달러씩을 출연하여 난파 상륙지점으로 추정되는 이곳에 세운 것이다.
중국·한국·일본의 중간 해역에 위치해 예로부터 이 지역을 왕래하는 바닷길의 중요한 통로였던
제주도에는 지금까지 표류해온 선박과 사람들이 많았다.
효종 4년(1653) 하멜 일행이 탄 네덜란드 배 “디 스페르워르호”가 대만에서 일본의 나카사키로 가다가
심한 태풍을 만나 풍랑으로 난파되어 선원 64명 중 28명은 익사하고 36명이 심한 중상을 입고
이곳 사계리 인근 해안에 표도(漂倒)하였다.
이들은 이후 서울로 압송되어 2년간 억류되었다가 1656년 전라도로 이송된다.
이 사이에 14명이 목숨을 잃고, 1663년 생존자 22명은 순천·남원·여수로 분산 수용되었다.
현종 7년(1666) 9월 4일 탈출에 성공한 하멜 등 8명은 일본을 경유하여
1668년 7월에 네덜란드로 귀국함으로써 13년간의 억류생활이 비로소 끝나게 된다.
고국으로 돌아온 하멜은 이 과정과 조선에서의 생활을 기록한 “하멜표류기”를 저술했고,
이 책이 프랑스·영국·독일 등 많은 나라에서 번역·간행됨으로써 조선이라는 나라가 비로소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
네덜란드의 선박 디 스페르워르(De Sperwer) 호가 표류하여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이
이곳에 발을 딛게 된 것은 1653년 8월 16일의 일이다.
그뒤 13년동안 그는 이땅에 머물렀고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책을 펴내
한국을 서방세계에 널리 밝힌 최초의 사람이 되었으니 그 옛일을 기념하여 여기 이 작은 돌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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