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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금동천문도(通度寺 金銅天文圖) - 보물 제1373호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5. 11. 23. 22:26
통도사 금동천문도(通度寺 金銅天文圖) - 보물 제1373호
전면에는 천구(天球)의 북극을 중심으로 둥글게 북극으로부터 적도부근에 이르는 영역의 별자리들이 표시되어 있고,
"항현권(恒顯圈) 주극성(週極星) 영역"이 직경 19㎝가 되는 둥근원으로 그려져 있다.
별자리의 형태나 위치는 조선 초기의 천상열차분야지도와 비교해 보아 대체로 일치하며,
동판 위에 표시된 별자리는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모든 별 가운데 중요하게 여겨지는
109개의 별자리(자미원과 28수)이며 별의 총 개수는 481개이다.
각 별자리는 별과 별 사이가 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별 하나하나마다 구멍을 뚫어 진주를 박아 넣어 아름답게 조립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24개의 진주만이 남아 있는데 별에 따라서 0.5㎝, 0.7㎝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것들이 구멍에 박혀 있다.
별자리 이외에 3개의 구멍이 원판의 중심부근과 좌우 바깥부근에 일직선상으로 놓여져 있는데,
어두운 상황에서도 천문도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고 28수 등 각 별자리들을 손으로 더듬어 알 수 있어
하늘을 보면서 별자리를 찾아 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실제 별을 관측할 수 있도록 진주보석에 희미한 빛을 비추어 별자리를 찾거나 익히는데
편리했을 이 천문도판은 휴대하여 사용에 편리하도록 제작된 과학유물로 볼 수 있다.
후면에는 점각(點刻)으로 표현된 송악도(松岳圖)가 있는데 봉우리가 다섯 개인 오악(五嶽)과 두 그루의 소나무가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 바다가 표현되어 있어 전통공예품으로서의 예술적인 가치는 물론 회화사 및 사상사적인 측면에서도 연구가치가 높다 하겠다.
그림 우측하단에 「순치구년임진구월(順治九年壬辰九月) 삼각산문주암비구니(三角山文殊庵比丘尼) 선화자조성(仙化子造成)」이라는
명문이 점각되어 있어 이 천문도는 조선 효종 3년(1652)에 비구니 선화자가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2003년 4월 14일 보물 제1373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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