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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왕곡마을(高城旺谷村)-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5호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5. 11. 25. 05:48

    고성왕곡마을(高城旺谷村)-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5호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위치한 왕곡마을의 형성은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말 두문동 72현 중의 한 분인 양근 함씨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반대하여 간성에 낙향 은거한데서 연유하며

    그의 손자 함영근이 이곳 왕곡마을에 정착한 이후 함씨 후손들이 대대로 이곳에서 생활해 왔다.

    특히, 19세기 전후에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원형을 유지한 체 잘 보존되어 왔기에

    전통민속마을로서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0년 1월 중요민속자료 제235호로 지정, 관리되어오고 있다.

    이처럼 왕곡마을은 고려말, 조선초 이래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가 집성촌을 이루며 600년 세월을 정주해온 전통 있는 마을이다.

    조선시대부터 이 지역은 면소재지였으며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1884년에는 왕곡마을이 금성(錦城), 왕곡(旺谷), 적동(笛洞) 세 마을로 분리되었다.

    금성에는 양근 함씨가, 왕곡에는 강릉 최씨가, 적동에는 용궁 김씨가 많이 살았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이 세 마을을 다시 합쳐 오봉(五峰)이라 불렀고

    한국전쟁이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오봉1리(금성,왕곡)와 오봉2리(적동)로 합병, 분할되었다.

    즉 현재의 왕곡마을은 금성과 왕곡 두 마을이 합쳐진 곳으로 오봉1리에 해당하며

    적동마을은 왕곡마을로부터 700~800m 서쪽에 위치한 오봉2리이다.

     

     

     

     

     

     

     

     

     

     

     

     

     

     

    왕곡마을의 가옥 배치 및 구조

     

    마을 중앙의 개울을 따라 이어져 있는 마을 안길을 중심으로 가옥들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으며

    가옥과 가옥 사이에 비교적 넓은 텃밭이 있어서 따로 담이 없고 텃밭을 경계로 가옥들이 분리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왕곡마을의 가옥구조는 안방, 도장방, 사랑방, 마루, 부엌이 한 건물내에 수용되어 있으며 부엌에 가축우리가 붙어 있는 겹집구조이다.

    마을 안길과 바로 연결되는 앞마당은 가족의 공동작업 공간 역할을 하면서 타인에게 개방적이었던 반면에

    비교적 높은 담으로 둘러쌓인 뒷마당은 여인들의 공간으로 비개방적이다.

    뒷마당은 보이지 않고 지붕만 보여 여인들의 활동공간을 배려한 구조이다.

     

     

     

    대문없는 마당

     

    왕곡마을의 가옥구조는 대문이 없는 개방적인 배치구조이다.

    즉 입구쪽으로 대문과 담장이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바람과 눈이 많은 이 지방의 기후 특성과 관계가 있다.

    햇볕을 충분히 받고 적설로 인한 고립을 방지하기 위해 개방 형태의 마당 구조를 취했으며

    가옥의 기단을 높게 만든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초가집

     

    본채의 지붕 형태는 기와가 20여 채, 초가가 30여 채가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가집이 밀집,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행랑채와 부속채의 지붕은 3동이 기와형식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초가 형식으로 41동이 보존되어 있다.

     

     

     

     

     

     

     

     

     

     

     

     

     

     

    'ㄱ' 자형 기와집

     

    대부분 가옥의 본체는 조선시대 함경도 지방(관북지방) 겹집구조이다.

    부엌에 가축우리가 붙어 전체적으로 ㄱ자 형의 독특한 평면형식으로

    안방과 도장방,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 안에 나란히 배치하고 부엌에 외양간을 덧붙여

    겨울이 춥고 긴 산간지방에서의 생활에 편리하도록 했다.

     

     

     

     

     

     

     

     

     

     

     

     

     

     

     

     

     

     

     

     

     

     

     

    왕곡마을의 지형,지리

     

    고성군은 백두대간과 동해를 끼고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지형으로 긴 해안과 산악분포가 특징이며

    특히 금강산과 설악산 등 빼어난 산세와 검푸른 동해바다를 품고 있다.

    왕곡마을은 해안에서 내륙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있으며 석호인 송지호(둘레 4km, 넓이 20만평)와

    해발 200m 내외의 봉우리 형태인 야산 다섯 개에 둘러 쌓여 외부와 차단된 '골' 형태의 분지를 이룬다.

    마을의 동쪽은 골무산(骨蕪山), 남동쪽은 송지호, 남쪽은 호근산(湖近山)과 제공산(濟孔山), 서쪽은 진방산(唇防山),

    북쪽은 오음산(五音山)으로 막혀 있고 마을 북쪽에 위치한 오음산에서 남서방향으로

    마을을 관통하며 흐르는 왕곡천 좌우에 종심이 깊은 촌락으로 형성되어 있다.

    송지호에서 왕곡마을을 바라보면 유선형의 배가 동해바다와 송지호를 거쳐 마을로 들어오는 모습의 길지형상을 보인다.

    이러한 방주형의 길지는 물에 떠 있는 배형국이어서 구멍을 뚫으면 배가 가라앉기 때문에 한때 마을에는 우물이 없었다고 전한다.

    우물이 없었던 시기에는 샘물을 이용하였고, 근대에 와서는 우물을 사용하였다.

    위와 같은 지형적인 특성과 풍수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 수백년간 전란과 화마의 피해가 없었던 길지 중의 길지로서

    한국전쟁과 근래 고성지역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때에도 왕곡마을은 전혀 화를 입지 않았다.

    왕곡마을의 주출입 도로는 송지호의 서쪽 길을 따라 마을의 남쪽으로 진입하는 길이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었으나

    1900년대 이후 7번국도 개통이후 한고개를 넘어 마을의 북동쪽으로 진입하는 길이 보편화되면서

    예전 길은 사람의 통행이 줄어들게 되었는데 왕곡마을의 지형적인 특징을

    한 눈에 보기 위해서는 예전 길로 마을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각광받는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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