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단오풍정(端午風情)
    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16. 6. 9. 21:27

    단오풍정(端午風情)


    조선 후기의 3대 풍속화가로 유명한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이 그린 “단오풍정(端午風情)”이다.

    음력 5월 5일(단오)이면 모내기를 끝내고 막 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이라

    우리조상들은 더위에도 잘 견디고 풍년이 되길 비는 마음에서 단오날을 지냈다.

    단오에는 맑은 시냇물에 미역을 감고, 창포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또 악귀를 물리칠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 그림은 그러한 단오날의 재미난 풍경을 그린 것으로  바위틈에 숨어서 여인네를 훔쳐 보는 사내들,

    마을 어귀에 있는 큰 느티나무 기둥에 두 줄을 매고 그네판을 구르는 여인은 아리따운 옷맵시 뽐내고 있다.

    한편 옆에서 머리를 매만지는 여인네는 막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는지 늘어뜨린 머리채(다리)가 소담스럽다.

    다리는 요즘 가발과 비슷한 것으로, 얹은 머리가 크게 보이도록 함께 넣어 땋던 머리채를 말한다.

    혜원은 색채 감각이 돋보이는 산수화 작품을 비롯하여 남녀간의 애정을 다룬 풍속화로 유명하며,

    섬세하고 부드러운 필선과 아름다운 채색을 사용하여 매우 세련된 감각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한편

    배경을 통해서는 당시의 살림과 복식 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등 조선후기의 생활상과 멋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단오

    단오(端午)는 동아 명절의 하나로, 음력 5월 5일이다. 다른 말로 '술의 날' 또는 순 우리말로 '수릿날'이라고도 한다.
    시기적으로 더운 여름을 맞기 전의 초하(初夏)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수릿떡을 해먹거나, 여자는 그네뛰기, 남자는 씨름을 한다.
    조상의 묘에 가서 성묘를 가기도 하고,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는다.
    강릉과 전라남도 영광에서는 단오제를 열기도 한다.


    단오의 유래

    단오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부동한 해석이 있다.

    단오는 예로부터 전해내려온 하지습속(夏至習俗)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옛날 장강일대의 사람들이 용도템(龍圖騰)에 대한 숭배라고 인정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항간의 가장 보편적인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때에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기원전  3세기 초나라에 굴원(屈原)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라는 강에 몸을 던져 투신자살하였는데,

    그날이 5월 5일 이었다. 그뒤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열양세시기》라는 책에는 이날 밥을 수뢰(강의 여울)에 던져 굴원을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으로로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단오의 풍속

    입하(立夏)와 소만(小滿)을 지나 음력 오월(五月)이 되면 태양의 열기가 뜨거움을 더해간다.

    오월의 절기(節氣)로는 망종(芒種)과 하지(夏至)를 들 수 있다.

    절기는 태양의 운행에 기초를 둔 것 이며, 농사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예컨대 망종은 보리나 벼와 같이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거두거나 모를 내는 절기이며,

    하지는 낮 시간이 가장 긴 절기를 말한다. 이 시기의 농사력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오월조의 농사관련 부분에 잘 나타난다.

    문앞에 터를 닦고 타맥장하오리라 / 도리깨 마주서서 짓내어 두드리니 잠농을 마를 때에 사나이 힘을 빌어 /

    누에섭도 하려니와 고치나무 장만하소 오월오일 단오날 물색이 생신하다. /

    외밭에 첫물따니 이슬에 저젔으며 모찌기는 자네하소 논심기는 내가 함세 /

    들깨모 담배모는 머슴아이 마타내고 가지모 고추모는 아이딸 너 하여라. / 맨드람 봉선화는 네 사천 너무마라.

    오월은 여름철 세시풍속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대표적인 명일로는 5월 5일 '단오날'을 들 수 있다.

    단오날은 고려시대의 9대 명절에 속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에 속하였다.

    단오는 일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생각하여 여러가지 풍속과 행사가 행해졌다.

    전통사회에서 농가의 부녀자들은 '단오장(端午粧)'이라 하여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로 만들어

    머리에 꽂아 두통과 재액(災厄)을 막고,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윤기를 더하게 하였다.

    또 단오날 새벽 상추밭에 가서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을 개어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한다.

    남자들은 단오날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데, 이는 벽사의 효험을 기대하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단오날 중에서도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가 가장 양기가 왕성한 시각으로 생각하여

    전통사회의 농가에서는 약쑥, 익모초, 찔레꽃 등을 따서 말려 두기도 한다.

    말려둔 약쑥은 농가에서 홰를 만들어 일을 할 때에 불을 붙여놓고 담뱃불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또 오시에 뜯은 약쑥을 한다발로 묶어서 대문 옆에 세워두는 일이 있는데, 이는 재액을 물리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농가에서는 대추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대추나무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는 습속이 있는데, 이를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 한다.

    단오의 대표적인 놀이로는 그네뛰기와 씨름을 들 수 있다. 그네뛰기는 단오날 여성들의 대표적인 놀이이다.

    조선 후기의 화가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보면 한복을 차려 입은 부녀자들이 치마폭을 바람에 날리며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인 남성들의 놀이로 씨름대회가 있다.

    씨름대회에서 이기는 사람에게는 관례로 황소를 상품으로 주는데,

    경기방식은 요즘과 같이 토너먼트식이 아니라 도전자들을 모두 이겨 상대자가 없게 되면 우승을 하게 된다.

    한편 지역민들의 일체감을 고취시키는 의례로서 '단오제'와 '단오굿'을 들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해울공원(동백 제12호공원)에서, 화강석 벽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