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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9201 (엄태정)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2016. 6. 10. 22:30
氣 9201(엄태정)
대한민국 추상조각 1세대 작가인 엄태정은 대부분 철, 구리 등 금속이 사용된다.
추상과 금속은 조각가 엄태정의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다.학부 시절부터 ‘현대 추상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마니아 출신 조각가 브랑쿠시의 작품 세계에 감동해 추상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대학원을 막 졸업한 1967년 철 용접기법으로 제작한 ‘절규’가 국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한동안은 철과 동판을 사용한 앵포르멜(비정형미술)에 기울었다.
이후 1970년대를 거치며 기하학적인 모더니즘 경향을 보였으며
1980년대에는 우리 고유의 전통적이고 민속적인 요소와 그 안에 담긴 개인의 삶으로 시야의 폭을 넓혔다.
특히 1990년대에는 물성과 사물, 시간과 공간을 논리적인 조형언어로 풀어내며 ‘청동+기+시대’ 연작을 선보였다.
거대한 청동 동판들을 서로 맞물리고, 기대고, 중첩한 이 시기의 작품들은 우리 전통 대문의 빗장이나 목가구의 결구를 연상시켰다.
하지만 그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난 40년간 사용했던 재료나 기술, 방법을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했다.
철이나 돌처럼 물성이 강한 물질들 대신 성질이 온순하고 부드러우며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는 중성적인 느낌의 알루미늄을 선택한 것이다.
지적 욕심을 버리고 순수한 조각적 사고로 조형하고자 한 시도였다.
=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517 (인계동) 한화생명 수원TFP지점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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