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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장굴 최초 탐사, 부종휴선생과 30인의 꼬마탐험대
    국내 나들이/제주도(濟州道) 2017. 1. 7. 18:33

    만장굴 최초 탐사, 부종휴선생과 30인의 꼬마탐험대













    부종휴(夫宗休)와 꼬마 탐험대


    1946년 당시 김녕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종휴 선생님과 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이 탐험대는

    제대로 된 조명이나 장비도 없이 횃불과 짚신에 의지해 최초로 만장굴을 탐험하였다.
    이들은 단순히 탐험만 한 것이 아니라 조명반, 보급반, 측량반으로 역할을 나누어 맡아서 동굴을 조사하였는데,

    수차례에 걸친 탐험 끝에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만장굴의 실체를 세상에 알렸다.

    부종휴 선생과 꼬마 탐험대의 만장굴 탐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험정신을 발휘하여 이루어 낸 놀라운 성과이다.

    탐험을 마친 부종휴 선생은 길다는 의미의 만(万), 만장굴 제3입구의 옛 이름인 "만쟁이거멀"의 "장(丈)"자를 따서

    "만장굴(万丈窟)"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종휴(夫宗休, 1926~1980)


    부종휴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근현대 과학자로 해방 이후 식물과 동굴, 고고학 등

    제주의 자연자원을 발굴해 내는 데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만장굴뿐만 아니라, 빌레못동굴, 수산동굴, 미약굴 등 제주의 많은 용암동굴을 직접 탐험하여 그 가치를 세상에 알렸다.

    한 한라산 곳곳을 누비며 약 330 여종의 식물을 직접 찾아내어  한라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만장굴(万丈窟)


    만장굴은 거문오름에서 솟아오른 용암으로 만들어진 동굴인데, 우리나라 천연동굴 가운데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만장굴에는 모두 3개의 입구가 있으며, 총길이는 7.4km에 이르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이다.

    현재는 약 1km의 구간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만장굴 내부에는 용암유선, 용암선반, 밧줄구조, 용암종유, 용암석주 등

    용암이 흘렀을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구조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
    거문오름의 용암 분출로 만들어진 동굴은 만장굴 외에도 벵뒤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있다.

    이러한 일련의 동굴들을 "거문오름용암동굴계"라 부르는데, 이 동굴들은 경관적 가치와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고, 2010년에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만장굴 최초 탐사 "부종휴 선생님과 꼬마 탐험대


    현재까지 남아있는 기록으로 가장 먼저 만장굴을 탐사한 사람은 1946년 김녕초등학교에 재직중이었던 부종휴 선생님과 학생들이다. ​

    이들은 조명기구와 탐사장비도 없이 짚신을 신고 횃불을 들고 지금의 제1입구(김녕미로공원 주차장 뒤편)에서 탐험을 시작했다.

    한 2m 길이의 노끈을 이용하여 만장굴의 길이를 측정하였고 수차례에 걸친 탐험 끝에 1947년 지금의 제3입구를 발견했다.

    "만장굴"이라는 이름은 제3입구의 옛 제주어 이름인 "만쟁이거멀"의 "만쟁"을 따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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