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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고택 주련(秋史 金正喜 古宅 柱聯)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7. 5. 8. 22:16
추사 김정희 고택 주련(秋史 金正喜 古宅 柱聯)
大烹豆腐瓜薑菜(대팽두부과강채) 가장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고,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여손) 가장 훌륭한 모임은 부부, 아들 딸, 손자의 모임이다.
五苗種竹五苗埶蔬(오묘종죽오묘예소) 다섯 이랑은 대나무 심고 다섯 이랑은 채소 갈고,
半日靜坐半日讀書(반일정좌반일독서) 한나절은 정좌하고 한나절은 책 읽고
松風吹解帶(송풍취해대) 솔바람에 풀어진 옷고름 날리고,
山月照彈琴(산월조탄금) 산 위에 뜬 달은 타는 거문고를 비춘다.
秋水纔深四五尺(추수재심사오척) 가을 물은 깊어도 겨우 너댓자,
淺碧新瓷烹玉茗(천벽신자팽옥명) 열푸른 새옹기에 옥명차[白山茶 좋은 것의 이름]를 달이고,
硬黃佳帖寫銀鉤(경황가첩사은구) 짙누른 경황지 좋은 서첩에 은구[초서를 아름답게 쓴 것을 일컫는 말]를 쓴다.
書已過三千卷(서이과삼천권) 책은 이미 삼천권이 넘고,
畵可壽五百年(화가수오백년) 그림은 오백 년쯤 묵었겠다.
凡物皆有可取(범물개유가취) 무릇 물건마다 모두 취할 바가 있는데,
於人何所不容(어인하소불용) 사람에게서야 무엇인들 용납할 수 없겠는가?
靜坐處茶半香初(정좌처다반향초) 고요히 앉았노라면 차가 한창 익어 향기가 나기 시작하는 듯하고
妙用時水流花開(묘용시수류화개) 신묘한 작용이 일어날 때는 물이 열리는 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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