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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덕수궁 정관헌(德壽宮 靜觀軒)'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7. 5. 22. 05:30
동서양의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덕수궁 정관헌(德壽宮 靜觀軒)'
덕수궁 정관헌(德壽宮 靜觀軒)은 함녕전(咸寧殿) 뒤편의 화계를 정원 삼아 위치해 있고,
대한제국 시절 고종이 다과를 들거나 음악을 감상하던 휴식처로 쓰였고,
외교사절단을 맞아 연회(宴遊處)를 여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 회랑 건축물이다.
이름 그대로 덕수궁 일대를 ‘조용히 내려다 보고(靜觀)있는’ 건축물이다.
정관헌은 1900년경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A. I. Sabatine)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바틴은 1897년 을미사변(乙未事變) 당시 경복궁에 머물던 중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목격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서 경운궁(덕수궁)으로 환궁할 무렵 몇 채의 서양식 건물을 궁내에 지었는데
그 당시 건립된 초기 서양식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서양식 건축양식에 전통적인 의장(儀裝)이 절충된 외관이라 할 수 있다.
내부기둥은 인조석으로 둔중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주두를 바깥기둥은 목재로 화려한 코린트 양식 주두(柱頭)를 얹고 있다.
또한 바깥 기둥에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李花) 문양을 양각하였고,
청룡, 황룡, 소나무 사슴 박쥐 당초문 등을 투각한 난간을 설치하였다.
전통적인 문양(文樣)을 가미한 서양식 테라스를 둔 것이다.
너른 홀 뒤편에는 벽돌조의 건물을 지었는데 연회를 베풀 때 다과 등 음식 등을 준비하던 곳으로 추정된다.
정면 7간 측면 5간 규모로 팔작지붕 모양을 본뜬 양식 지붕을 얹고 있다.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 (정동) 덕수궁
창신문(彰信門)
창신문은 정관헌의 서쪽문으로 창신(彰信)’은 ‘믿음을 드러낸다’는 의미이다.
『서경(書經)』 「중훼지고(仲虺之誥)」 편에
“(탕) 왕이... (중략) ...능히 너그럽고 인자하여, 억조 백성들에게 믿음을 받았다.”
보호수 회화나무(문화재청 거목 제97호)
1670년경에 심은 회화나무로 수령 약 350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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