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발 활, 쇠뇌를 쏠 수 있는 요새, ‘서노대(西弩臺)’

다연발 활, 쇠뇌를 쏠 수 있는 요새, ‘서노대(西弩臺)’

 

서노대(西弩臺)는 서장대(西將臺=華城將臺)의 뒤편인 서북쪽에 동향하여 자리 잡고 있으며,

정팔각형의 벽돌로 쌓은 대(臺)이다.

적의 공격을 항상 감시해서 대(臺)와 성(城) 전체에 오방색 기(旗)로 신호를 하며

적이 근접했을 때 다연발 활(弓)인 쇠뇌를 쏠 수 있도록 만든 군사 요새이다.

‘무비지(武備志)’에 따르면 “노대는 위는 좁고 아래는 넓어야 하며,

대 위에 집을 짓되 모양은 전붕(戰棚)과 같이 하고, 안에 노수가 머물던 곳이다.”고 하였다.

그 제도를 본떠서 짓되 약간 달리하였는데, 집은 얹지 않고 대를 8면으로 하여 우뚝 서 있게 지었다.

상부 주위에는 여장을 둘러 설치하고, 타구(垜口)와 총안(銃眼)을 두었으며, 계단 부분은 트이게 하였다.

1971년에 보수하였다. 수원화성(水原華城)에는 서노대(西弩臺)와 동북노대(東北弩臺) 두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