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수원화성 서북각루(水原華城 西北角樓)

수원화성 서북각루(水原華城 西北角樓)

 

각루(角樓)는 성곽 부분 가운데 높은 구릉을 택하여 누각 모양의 건물을 세워 사방을 감시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비상시 각 방면의 군사 지휘소 역할을 하는 다기능적인 성격을 지닌 건물이다.

화성에는 4곳의 각루가 있는데, 동북각루, 서북각루, 서남각루, 동남각루가 있다.

서북각루는 화서문(華西門)의 서남쪽 146보쯤 되는 산기슭에 성벽이 돌출되는 휘어 굽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은 1796년(정조 20) 7월 9일에 완공되었다.

현재의 누각은 인멸된 것을 복원한 것으로 성 위에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동북 3칸은 마루를 깔고 사면은 평난간으로 둘렀다.

4각 주춧돌 위에는 각 기둥을 세웠으며, 5량 납도리 홑처마의 팔작지붕이다.

위에는 판문을 설치했고, 내면에는 태극문양을, 외면에는 모두 짐승의 얼굴을 그렸으며, 전안을 뚫어 놓았다.

동남 1칸은 온돌을 설치하여 수직(守直)하는 군사가 있게 하였고,

서남 1칸은 비워서 층계를 설치하여 북쪽 누마루로 이어지게 하였다.

서쪽 건너편에는 숙지산(熟知山) 자락이 마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