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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국립제주박물관 기획특별전 '탐라(耽羅)'
    국내 나들이/제주도(濟州道) 2018. 11. 28. 04:30

    2018년 국립제주박물관 기획특별전 '탐라(耽羅)'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2018년 국립제주박물관 기획특별전 탐라(耽羅)’

    2018919일부터 201911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다.

    특별전 탐라(耽羅)’는 서기 200~1105년 약 1,000년간 제주지역에 존재했던 고대 정치체 탐라를 조명하는 첫 전시로,

    주변지역과 활발한 해양교류를 펼치며 고대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탐라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대 탐라인의 생활문화와 남해안지역을 포함한 주변 지역과의 대외교역으로 들어온

    각종 금속품, 회색토기, 장식품 등 1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탐라의 중심마을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주시 용담동 마을유적(사적 제522)

    용담동 무덤유적에서 출토된 철제 장검, 창 등의 부장품들

    그리고 같은 시기 영남지역의 수장급 무덤에서 출토된 철기 부장품을 함께

    비교 전시하여 탐라 지배자의 위상과 초기 탐라의 성장과정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남해안지역에서 확인되는 탐라의 유물을 비롯하여 용담동 제사유적에서 보이는

    중국 월주요산 청자편 등 탐라시대 전 기간 동안 끊임없이 이어진 해양교류의 증거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주동로 17 (건입동) 국립제주박물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삼국사기(三國史記)




    고려사(高麗史)와 구당서(舊唐書)




    후한서(後漢書)와 삼국지(三國志)












    삼국사기(사三國史記)























    탐라의 탄생, 탐라 건국신화


    탐라(耽羅)는 우리나라의 다른 고대국기와 마찬가지로 건국신화를 갖고 있습니다.

    모흥(毛興)이라는 구멍에서 솟아난 고을나(高乙那), 양을나(良乙那, 후에 으로 바뀜), 부을나(夫乙那) 세 신인(三神人)

    돌상자를 타고 온 세 처녀와 혼인하여 오곡과 가축을 기르며 탐라국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건국신화는 시조가 하늘에서 내려오거나(天降, 천강) 알에서 태어난다(卵生, 난생)

    한반도의 고대신화와 달리 땅에서 솟아난다(湧出, 용출)는 점이 다릅니다.

    이는 한반도와 다른 탐라만의 독특한 문화적 요소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탐라의 건국신화는 비록 이야기로 전해지지만 토착 세력과 새로운 세력이 만나

    고대사회로 가는 기틀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또 다른 탐라이야기입니다.




    제주(濟州)라 쓰고, 탐라(耽羅)라 부르다


    탐라는 1105(숙종 10) 고려의 군현으로 복속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탐라는 탐라군(耽羅郡)’이 되었으며, 고려의 여러 지방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후 1213~1259(고종연간)제주(濟州)’라 불렀으나 탐라와 제주를 번갈아 쓰다

    1374(공민왕 23)에 와서야 제주라는 이름으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시대 왕조실록과 관찬사료, 문집, 지도 등에는 여전히 제주를 탐라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조선시대까지 탐라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깊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인식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탐라와 바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가장 큰 섬, 제주. 이곳에 있었던 고대 탐라.

    예로부터 이곳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바다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선사시대 이래로 해양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해 왔으며

    중국과 일본을 잇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국제 해상무역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탐라는 농경지가 부족하여 식량을 자급자족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생필품도 자체적으로 만들기 어려워 일찍부터 바다를 통해 주변지역과 교류하였습니다.

    바다는 탐라를 외로운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탐라사람들에게 미지의 세계를 연결시켜주는 열린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거친 바다를 개척하며 새로운 문화를 활발히 수용한 탐라는 한국 해양문화의 산실입니다.

     




    제주의 다양한 이름들



    제소국(諸小國) 탐라(耽羅)


    탐라는 바다의 섬나라이다. 후위서(後魏書)에서는 섭라(涉羅)라고 칭하고, 수서(隋書)에서는 담모라(聃牟羅)라 칭하고,

    당서(唐書)에서는 담라(儋羅)라고 칭하고, 또한 탐부라(耽浮羅), 탁라(乇羅)라 칭했는데 이들은 모두 한나라이다.

    우리나라의 방언에 ()’()’이라 하고, ‘()’나라(羅羅)’라 하는데,

    ()’, ‘(), ’()‘ 세음은 모두 ()‘과 음(; 소리. 발음)이 비슷하니 대개 이 섬나라를 이르는 것이다.

    백제 문주왕(文周王) 때부터 백제를 섬겼고, 백제가 망하자 다시 신라를 섬겼으며,

    1094년 고려 숙종(肅宗) 10년에 이르러 강등시켜 군()으로 삼았는데, 지금의 제주(濟州)이다.


    - 한치윤(韓致奫, 1765~1814)의 해동역사(海東繹史)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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