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문선생유허지(成三問先生遺墟址) - 충청남도 기념물 제5호

성삼문선생유허지(成三問先生遺墟址) - 충청남도 기념물 제5호 

성삼문 선생의 외가가 있던 곳으로 그가 태어난 집터이다.

성삼문은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르는 것에 반대한 사육신의 한 사람이다.

세종(재위 1418∼1450) 때 집현전의 학자로 훈민정음 창제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단종 폐위에 대해서도 굳은 절개를 지켜 죽임을 당했다.

숙종 2년(1676)에 읍사 이량이 선생의 옛 집 근처에 사당을 세우고 사육신을 같이 모실 것을 청하자,

나라에서 녹운서원이라 하였고, 뒤에 노은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그 후 매년 12월에 제사를 지내오다가 대원군이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폐되었고,

후에 유생들이 사육신의 위패를 모시고 노은단이라고 하고 제사를 지냈다.

1954년 홍성 고적현창회에서는 제단을 보수하고, 해마다 음력 10월 15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전의 제단 자리는 이곳에서 동북쪽으로 약 50m 지점에 있으며, 유허비는 약 30m 거리의 마을 앞에 있다.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 노은리 104

단심가(丹心歌) - 성삼문(成三問)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었다가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 (獨也靑靑) 하리라

성삼문 연보(成三問 年譜)

1418(태종 18) 홍주 적동(현 충남 홍성군 홍북읍 노은리 출생)

1435(세종 17) 생원시(生員試) 합격

1438(세종 20) 식년문과(式年文科) 급제, 집현전 학사(集賢殿 學士) 발탁

1443(세종 25) 훈민정음(訓民正音) 반포

1447(세종 29) 동국정운(東國正韻) 편찬

1453(단종 1) 계유정난(癸酉靖亂) 발생

1454(단종 2) 집현전 부제학(集賢殿 副提學)

1456(세조 2) 단종복위운동(端宗復位運動) 참여, 사전 발각되어 체포,

아버지 성승(成勝)을 비롯한 박팽년(朴彭年), 이개(李塏), 하위지(河緯地),

유성원(柳誠源), 유응부(兪應孚) 등과 능지처사(陵遲處斬) 당하여 사망.

1672(현종 13) 인왕산에서 성삼문 신주(成三問 神主) 발견

1675(숙종 1) 노은서원(魯恩書院) 건립

1691(숙종 17) 신원(伸寃 : 억울하게 입은 죄를 풀어줌)

1758(영조 34) 이조판서 추증(吏曹判書 追贈), 시호 충문(忠文)

1791(정조 15) 장릉(莊陵, 단종 릉) 충신단 배향

성삼문(成三問)의 고향마을, 홍성군 홍북읍 노은리

조선시대에 적동(赤洞), 금곡(金谷)으로 불리던 홍북읍 노은리는 성삼문의 외가인 죽산박씨 가문이 세거하던 곳이었다.

1672년(현종 13) 한양 인왕산 기슭에서 성삼문의 신주가 발견되자,

1675년(숙종 1) 홍주지역 유생들이 사당을 짓고 신주를 모셨으며, 다음 해 노은서원(魯恩書院)을 건립하였다. 

노은서원은 '녹운서원(綠雲書院)', '노운서원(魯雲書院)'으로 사액(賜額)되었다가 1769년(영조 45) 노은서원으로 3차 사액 받았다.

노은서원은 1871년(고종 8)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자,

서원이 있던 자리는 성삼문을 비롯한 사육신의 위패를 묻고, 단을 조성하여 '노은단(魯恩壇)'이라 명명하였다.

현재 노은단이 있는 곳을 '서원말'이라 부르는데, 지명으로 서원이 있던 곳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노은서원이 있던 홍주목 대감계면 금곡동(현 홍북읍 노은리 상리)은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이 '노은동'이라 고쳤는데,

이는 '노산군(魯山君, 단종)의 은혜(恩惠)를 입었다'는 뜻에서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