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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淸溪川) 걷기
    국내 나들이/하천(河川)으로 2019. 2. 11. 04:30

    청계천(淸溪川) 걷기


    오간수교 - 버들다리 - 나래교 - 마전교 - 새벽다리 - 배오개다리 - 세운교





    준천가(濬川歌)


    은 팔 준, 은 내 천, 는 노래가로 모래와 흙으로 메꾸어진 청계천을 파서 치워내는 과정과 모습을

    역사의 고사와 곁들여 지은 채제공(蔡濟恭)의 문집樊巖先生集伊州錄濬川歌에 기록된 내용으로

    조선조 영조 임금 년간에 청계천을 준설하면서 느낀 감회를 적은 시문이다.

    청계천이 복원 되면서 이 준천가를 오간수교 즉, 청계6가의 다리 아래 북벽에 검정 대리석 위에 각자하여 설치하여 놓았다.

    그 원문과 해석내용은 아래와 같다. 


    天有銀河水(천유은하수하늘에 은하수 있어

    文采昭回九萬里(문채소회구만리아름다운 문채가 구만리  빛나고

    地有淸渭水(지유청위수땅에 맑은 위수 있어

    貫穿長安流不已(관천장안류불이장안을 가로질러 쉼 없이 흐르네

     

    漢陽包絡大山川(한양포락대산천한양은 품에 큰 산 큰 내를 안았고

    左祖右社萬年址(좌조우사만년지좌로 종묘 우로 사직 만년의 터전

    衆水發源西北隅(중수발원서북우) 여러 물줄기 서북쪽으로 발원하여

    一道鋪練王城裏(일도포련왕성리) 왕성 안에 한 가닥 비단길 열렸네

     

    五間鐵鎖束其東(오간철쇄속기동) 다섯 칸 쇠고리로 동쪽을 단속하고

    開閉惟視衰盛水(개폐유시쇠성수) 물 높낮이 보아 열고 닫았네

    國初陶勻大費力(국초도균대비력개국 초에 나라의 틀 잡힘에 크게 힘 기울여

    虹橋十二晴空起(홍교십이청공기) 무지개다리 열두 개를 하늘에 솟구치듯 세웠네

     

    邇來定鼎四百載(이래정정사백재) 나라 세워 사백 년 내려오는 동안

    崩沙塌下無時止(붕사탑하무시지) 모래더미 흙더미가 끊임없이 무너져 내렸네

    一經潦過增一閼(일경료과증일알) 큰 물 한번 쓸고 가면 한층 더 막히고

    厥坎往往平地似(궐감왕왕평지사) 개천이 때로는 평지처럼 되었네

     

    有時莊嶽六七月(유시장악륙칠월) 육칠월 도성에 장마라도 들면

    地上水高深沒膝(지상수고심몰슬) 땅 위의 물이 무릎까지 차올랐네

    廟議紛紛苦不齊(묘의분분고불제) 조정 대신들 의론이 분분할 제

    聖斷揮霍無遺失(성단휘곽무유실) 성군의 결단은 명쾌하고 빠트림이 없었네

     

    府庫金帛散不計(부고금백산불계) 국고 재정 아낌없이 쏟아 붓고

    萬夫勇趨如箭疾(만부용추여전질) 장정들 쏜살처럼 떨쳐 나섰네

    畚鍤騰騰直到(저분삽등등직도저) 삼태기와 삽으로 곧장 바닥까지 파내려

    標刻重出舊年月(표각중출구년월) 새긴 눈금 옛 모습 다시 드러났네

     

    移沙作阜高萬丈(이사작부고만장) 파 올린 모래는 만 길 높이로 언덕을 이루고

    大車小舟相磨戛(대차소주상마알) 큰 수레 작은 배들이 연이어 오가네

    鸞輿臨視不知疲(란여림시불지피) 임금님 납시어 살피심에 피로를 모르시고

    水順舊軌何秩秩(수순구궤하질질) 물은 옛 길 따라 참으로 편하게만 흐르네

     

    兩岸十里如弦直(량안십리여현직) 양쪽 언덕 십리 길 시위처럼 곧바르고

    三營築石無虧缺(삼영축석무휴결) 삼영의 석축공사 이지러지고 빠진 곳 없네

    澄波演漾蔭楊柳(징파연양음양류) 맑은 물결 찰랑찰랑 수양버들 그늘지고

    灝氣虛明照城闕(호기허명조성궐) 물기운 훤히 트여 성궐이 비치네

     

    豈徒邦人免墊溺(기도방인면점닉) 백성들 물난리로 고생하는 일 없게 되고

    惟應地氣善疏洩(유응지기선소설) 땅 기운도 막힘없이 소통아 잘 되네

    夏禹鑿之我后濬(하우착지아후준) 하나라 우임금 물길 뚫으시고 우리 임금 물줄기 준설하시니

    事有大小功則一(사유대소공칙일) 하신 일은 크고 작아도 이루신 공은 한결같네

     

    聖世爲政可反三(성세위정가반삼) 성군의 세상 다스림 모범 삼을 만하나니

    隨處疏通兼導達(수처소통겸도달) 곳곳을 소통되고 다다르게 하셨다네

    美哉洋洋若不斷(미재양양약부단) 찬란하도다! 넓고 넓어 그 흐름 끊기지만 않는다면

    磐泰宗祊寧且謐(반태종팽녕차밀) 반석 위의 종묘사직 영원토록 평안하리라  





    준천사터(濬川司址)

    준천사는 도성 안 개천을 준설하는 업무를 담당하던 관청이다.

    1760년(영조 36) 설치되었다가 1894년(고종 31) 준천 업무를 한성부에 이관하면서 ㅍ지되었다.

    준천사가 있던 동네를 준천사동이라 했는데 1914년 관수동으로 바뀌었다.
























    세운교(世運)


    서울 종로구 장사동 182번지와 중구 산림동 200번지 사이 청계천에 있는 다리이다.

    다리 옆에 세운상가가 있어 다리 이름을 세운교라고 하였다. 세운상가에 조명가게가 많아 이를 특성화하여 다리에 빛을 표현하였다.

    25.5m, 길이 23.4m로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2005930일 대림산업()에 의해 준공되었다.




    광장시장(廣藏市場)


    구한말(舊韓末, 대한제국 말기) 국내 정세가 혼미를 거듭하던 중 일본, 중국 등 열강세력의 각축장으로 국운은 풍전등화 격이었다.

    1904년 고종제위 41년 을사늑약(乙巳勒約) 체결 후 실질적으로 주권행사는 일본이 장악했고 따라서 경제침략 정책을 기도한 바

    그 한 예로서 남대문시장 경영권을 장악하였고 경제적인 돌파구로 새롭게 문을 연 것이 종로의 광장시장이다.

    1905년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 시장 이 탄생한 순간이다.

    원래 광장시장은 광교(廣橋, 너른 다리)와 장교(長橋, 긴 다리) 사이를 복개하여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그 다리 이름의 첫머리를 따서 '너르고 긴'이라는 뜻의 광장(廣長)시장이라 이름 지었으나

    배오개로 터를 옮기며 이전 이름의 한글 발음은 그대로 둔 채 '널리 모아 간직한다'는 뜻을 새로 담아 현재의 광장(廣藏)시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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