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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림사 대웅보전과 심우도(寶林寺 大雄寶殿과 尋牛圖)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9. 4. 11. 04:30

    보림사 대웅보전과 심우도(寶林寺 大雄寶殿과 尋牛圖)


    보림사는 체징(體澄)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신라 헌안왕(憲安王)의 권유로 체징은 이 산에 들어와 터를 잡고, 860년에 대찰을 창건하여 가지산파의 중심사찰로 발전시켰다.

    그 뒤 끊임없는 중창과 중수를 거쳐 6·25전쟁 때 소실되기 전까지는 20여 동의 전각을 갖춘 대찰이었다.

    그러나 공비들이 소굴로 이용하였던 이 절에다 도주하기 전에 불을 놓아 대웅전 등 대부분의 건물들이 화재로 소실되었다.

    대웅전은 2층 규모의 전각으로 6.25 전에는 국보 제204호였으나 화재로 문화재 지정이 해제되었고,

    현재는 대웅보전으로 정면 5, 측면 4칸의 중층 팔작지붕의 옛 모습대로 복원한 것이다.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보림사로 224 (봉덕리)

     


    尋牛圖(심우도)

    사찰에 가면 법당 벽화로 심우도를 볼 수 있다.

    사찰을 찾을 때 반드시 이 심우도의 의미를 살려보는 것도 탐방의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

    ()는 도가(道家)에서는 유유자적, 유가(儒家)에서는 의()를 상징했지만 불가(佛家)에서는 인간의 본래 자리를 의미했다.

    수행을 통해 본성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비유한 심우도가 이 같은 의미를 대표적을 보여준다.

    그만큼 소는 다른 그 어떤 동물보다 불자와 친숙하다.

    대부분의 법당 벽화에 심우도그려져 있고, 불경 곳곳에 소를 비유한 상징들이 들어 있다.

    선사들도 이러한 소를 수행의 채찍으로 삼아왔다.

    고려 때의 보조국사 지눌은 호를 목우자(牧牛子)라 했다. ‘소를 기르는 사람즉 참다운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만해 한용운 선사도 만년에 서울의 자택을 심우장(尋牛莊)이라 했다.

    불성을 찾기에 전념하는 곳이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심우도는 동자와 소를 등장시켜 참선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과정을 묘사한 그림으로

    이때 소는 인간의 진면목인 불성(佛性)을 의미한다.

    수행단계를 10단계로 나누어 표현하기 때문에 십우도(十牛圖)’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심우도는 중국 송나라 때 보명(普明)스님의 심우도와 확암스님의 십우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까지는 이 두 종류의 그림이 함께 그려졌으나

    최근에는 확암스님의 십우도가 법당 벽화로 주로 그려지고 있다.

     





    대웅보전 앞 괘불지주(掛佛支柱)


    사찰에 큰 법회가 있을 때 모인 사람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으므로

    괘불지주에 기둥을 세우고 커다란 불화를 걸어 실외에서 법회를 한다.










    보림사 대웅보전 주련(寶林寺 大雄寶殿 柱聯)


    塵墨劫前早成佛(진묵겁전조성불) 오랜 진묵겁 전에 이미 일찍이 성불했건만

    爲度衆生現世間(위도중생현세간) 중생 제도를 위해 친히 세간에 출현했나니

    巍巍德相月輪滿(외외덕상월륜만) 높고 높으신 상호 둥근 달처럼 원만하시어

    於三界中作導師(어삼계중작도사) 삼계 가운데 중생 바로 이끄는 스승이시네

    佛身元來無背相(불신원래무배상) 불신은 원래 아무도 외면하지 않아

    十方來衆皆對面(시방래중개대면) 시방에서 모여든 대중들 모두 바라보시네.   




    元曉 覺(원효 각) 一體唯心造(일체유심조)

    (원효대사 해골물 마시고 깨닫다.)


    원효대사와 의상대사 당나라 땅에 구법의 일념으로 길을 나섰네.

    몇 달을 걷고 걷다 지쳐 쓰러져 더운 밤 목이 말라 물을 마셨네.

    아침에 깨고 보니 해골 물이라 구역질 순간에 언뜻 한 생각.

    일체가 마음을 만든 것이네 




    尋牛圖(심우도)

    1. 尋牛(심우), 소를 찾는다.

    우거진 풀 헤치며 아득히 찾아 가네.

    물은 넓고 산은 멀어 갈수록 험하구나

    몸은 고달프고 마음은 지쳐도 찾을 길 없는데,

    저문 날 단풍나무 숲에서 매미울음 들려오네




    2. 見跡(견적), 소 발자국을 보다.


    시냇가 수풀 아래 소 발자국 널렸거늘

    풀 속을 뒤진들 무엇이 있으랴.

    아무리 산이 깊고 또 깊은들

    요천비공이야 어찌 숨길 수 있으랴.




    3. 見牛(견우), 소를 보았다. 


    꾀꼬리 나무에 앉아 꾀꼴꾀꼴 우는데

    봄날 산들바람에 버들가지 하늘거리네.

    이제는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 곳에

    한량없는 소 모습을 무엇으로 그려낼꼬.




    4. 得牛(득우), 소를 붙들다.


    있는 힘 다해서 코를 꿰었건만

    못된 버릇 사나운 힘 숙어지지 않누나.

    어떤 때는 언덕 위로 끌려 올라오다가

    또다시 안개 속에 깊이 숨어버리네.




    5. 牧牛(목우), 소를 길들이다.


    잠시도 채찍 고삐 늦출 수 없네

    길 안든 서툰 걸음 딴길로 들까 싶어

    서로가 익숙해서 하나가 되면

    고삐를 안잡아도 저절로 따르리.




    6. 騎牛歸家(기우귀가), 소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소 등에 걸터앉아 내 집 찾아 돌아오니

    피리소리 한가한데 저녁노을 붉게 탄다.

    흥에 겨워 박수치며 부르는 노래

    이 소식 말이 없어 홀로 즐기네.




    7. 忘牛存人(망우존인), 소는 잊고 사람만 남다.


    소타고 내 집에 돌아오고 나니

    벌써 소는 없어지고 사람은 한가하다.

    중천에 해 뜨도록 늦잠 자고 눈을 뜨니

    채찍 고삐 부질없이 외양간에 걸쳐있네.




    8. 人牛俱忘(인우구망), 사람 소 모두 잊다.


    채찍 고삐 사람 소 모두 다 잊으니

    푸른 하늘 멀고 넓어 끝이 없구나.

    타오르는 불꽃 위에 눈발 어찌 머무랴

    조사의 현묘한 뜻 계합했다 하리라.




    9. 返本還源(반본환원), 근원으로 돌아가다.


    다시 돌아올 걸 공연히 떠났구나.

    차라리 눈 멀고 귀 먹었던들

    집 앞에 좋은 경치 왜 못봤든고

    물은 절로 흘러가고 꽃은 절로 피었네.




    10. 入廛垂手(입전수수), 마을에 들어 손을 드리우다.


    맨가슴 벗은 밭에 흙먼지 덮어쓰고

    웃음 가득 띄우고 마을 찾아 들어온다.

    신선의 비결 따위 쓰지 않해도

    마른나무에 봄이 오면 꽃이 피듯 하리라.




    布施(보시)


    부처님이 되기 전 과거인행시

    자식들을 낳고서 살았었는데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서는

    당신의 자식들을 내게주시오

    인욕보살 그말 듣고 데려가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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