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왜 죽음을 다루는 예를 사례(死禮)라 않고, 상례(喪禮)라 했을까?
    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0. 5. 28. 19:25

     

    왜 죽음을 다루는 예를 사례(死禮)라 않고, 상례(喪禮)라 했을까?

    사람이 태어나 살다 마지막 통과하는 관문이 죽음이고, 이에 따르는 의례가 상례이다.

    상투를 틀어 올리고 관을 씌우는 예를 관례(冠禮)라 하고, 혼인의 예를 혼례(婚禮)라 한다.

    왜 죽은 사람을 다루는 예는 사례라 않고, ()자를 써서 상례라 했을까?

    공자는 소인의 죽음을 사()라 하고, 군자의 죽음은 하던 행동을 모두 마친다하여 종()이라 하였다.

    같은 죽음을 두고 일반인은 사례, 군자는 종례(終禮)라 했다가 잃어버리다, 죽다. 상복을 입다,

    상주 그리고 관의 의미가 담긴 상()자를 써서 상례라고 한 것이다.

    장례는 시신을 땅에 묻거나 처리하는 과정까지의 예라면,

    상례는 임종부터 상복을 벗는 탈상까지 3(2)의 예를 이른다.

     

    왜 우리 조상들은 삼년상을 행했을까?

    유교식 전통 상례의 핵심은 삼년상이다.

    첫째 부모가 돌아가시면 애통한 마음이 너무 깊기 때문에, 지구가 해를 한 번 돌면 천도도 변하고,

    사람의 마음도 따라 변하지만 오직 부모에 대한 효심과 그리움은 1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고,

    해가 두 번 바뀌어도 생각이 난다.

    그래서 1년을 더하여 만 2년이 되면 슬픔도 변해 일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둘째 삼년상이란 자식이 태어나 젖먹이 3년 동안 품안에서

    온갖 정성과 사랑으로 길러준 부모의 은혜에 대한 보답이다.

    그래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품안에서 길러 주셨듯이

    3년간 상복입고 근신하며 부모님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오늘날 삼년상은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다. 49(四十九齋) 혹은 100일 탈상을 하거나

    시신을 매장하고 삼우제(三虞祭)날 복을 벗는 3일 탈상이 일상화되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삼년상을 행할 수 없지만,

    삼년상의 본질을 안다면 결코 부모님에게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