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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자 알라노의 성모송에 대한 묵상
    국내 나들이/천주교(天主敎) 2020. 6. 12. 04:33

    복자 알라노의 성모송에 대한 묵상

     

    오늘날 우리가 바치는 묵주기도의 창립자라고 할 수 있는 복자 알라노는

    다양한 형식의 묵주기도를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정리하면서, 형식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묵주기도의 구조 자체가 기도가 됩니다. 성모송의 반복으로 이루어지는 ‘성모 시편’을

    복음의 요약인 묵상 구절과 함께 효과적으로 결합시키면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규칙서’를 응용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자신의 규칙서를 15장(15개의 신비 묵상)으로 구분하고

    매 장을 10개의 글(10번의 성모송)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묵주기도에 관련된 책이 처음 나올 때 이러한 형식을 따라

    150번의 성모송을 150개의 묵상글과 그림으로 채워 넣습니다.

    오늘날 ‘묵주기도 묵상서’들이 성화와 글을 함께 사용하는 유래도 이와 같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기도를 크게는 150이라는 시편의 수를 기본으로,

    각각 열 번의 성모송을 반복하는 15개의 묵상 구절로 세분화하고

    그리스도의 다섯 상처(五傷)를 공경하는 의미에서 다섯 개씩 묵상 구절을 묶어

    세 개의 화관(환희, 고통, 영광)으로 정리합니다.

    이렇게 구원의 신비들에 대한 신심을 고양시키는데 집중함으로써,

    기도하는 이들의 악습을 고치고 그리스도의 신비의 본질에 동화될 수 있도록 묵주기도의 형식을 구성합니다.

    복자 알라노의 묵주기도 형식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1) 성모송의 반복은 ‘다윗의 시편’처럼 150번을 반복한다. 주님의 기도를 시작으로 열 번의 성모송을 한 단으로 바친다.

    2) 매 단마다 묵상을 하게 되는데, 처음 다섯 개의 묵상 구절은 그리스도 육화의 기쁨을 드러내고(환희의 신비),

    다음 다섯 개의 묵상 구절은 수난의 고통을 따르며(고통의 신비), 마지막은 부활의 영광(영광의 신비)을 묵상한다.

    3) 소리 기도의 암송은 인간 구원의 신비 묵상과 함께 결합되어 기도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복자 알라노의 성모송에 대한 묵상

     

    알라노는 ‘예수와 마리아의 시편’(4권 7장)에 가장 주요한 기도인 성모송을 반복할 때마다,

    기도를 통해 얻게 되는 묵상의 의미를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성모송을 바칠 때,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경탄합니다.

    성모송을 바칠 때, 사탄은 쫓겨나고, 지옥은 두려움에 떱니다.

    성모송을 바칠 때, 세상은 그 빛을 잃고, 하느님을 향한 사랑으로 끌어오릅니다.

    성모송을 바칠 때, 나태는 사라지고, 욕정은 가라앉습니다.

    성모송을 바칠 때, 슬픔은 사라지고,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성모송을 바칠 때, 믿음은 성장하고, 죄에 대한 뉘우침이 시작됩니다.

    성모송을 바칠 때, 마음은 희망으로 충만하여, 위로 받습니다.

    성모송을 바칠 때, 영혼은 강해지고, 하느님을 향한 사랑으로 다시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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