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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화성 미복원시설 ‘남지터(南池址)’
    수원사랑/수원화성(水原華城) 2020. 8. 5. 19:46

    한글본 정리의궤의 남은구(南隱溝)와 남지(南池 : 위 하남지, 하 상남지),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남창교 표석(南昌橋 標石)

     

     

     

    수원화성 미복원시설 ‘남지터(南池址)’

     

    수원화성 축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794년 봄,

    성안에서는 물길과 연못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남쪽에 상남지(上南池)와 하남지(下南池), 동쪽에 상동지(上東池)와 하동지(下東池),

    북쪽에 북지(北池)를 만들어 성안에는 모두 5개의 연못이 있었다.

    연못을 파서 나온 흙은 성벽 내탁부(內托部)를 쌓는데 사용했다.

    수원화성은 성벽 바깥쪽은 성돌로 쌓고 안쪽은 흙을 쌓은 구조로 계획되었기 때문에

    재료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였다.

    다행히 팔달산을 비롯해 숙지산, 여기산 등에서 돌맥을 발견하여 성돌을 만들 수 있었고,

    흙은 성안에 연못을 파고 물길을 정비함으로써 확보하였다.

    ‘화성성역의궤’, ‘화성전도’ 그림을 보면 팔달산에서 시작된 물길이

    남지를 거쳐서 남은구(南隱溝)를 통해 성 밖으로 흘러 나간다.

    남지는 상남지와 하남지로 이루어져 있다.

    1794년 봄에 먼저 상남지를 만들고 2년 후 하남지를 덧대어 만들었다.

    ‘화성성역의궤’에서는 연못의 형태와 규모도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방(方)이란 너비와 길이가 같은 정사각형 형태를 말하고,

    활(闊)은 너비, 장(長)은 길이를 의미한다.

    단위로 사용되는 1보(步)는 6주척(周尺)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연못의 면적도 추정 가능하다.

     

    * 상남지(조성시기 1794년)는 팔달문 안 남창(南昌)의 남쪽에 있었고,

    못의 너비는 사방 40보, 깊이는 6척(사방 46.9m, 깊이 1.9m)이고

    가운데에 작은 섬이 있으며 홍련과 백련을 심었다.

    * 하남지(조성시기 1796년)는 너비는 40보, 길이는 60보,

    깊이 7척(너비 46.9m, 길이 70.3m, 깊이 2.2m)이고

    가운데 섬 둘이 있는데 두 못의 사이에 정자터가 있다.

     

    현재 수원화성 성안에 있던 5개의 연못은 모두 사라진 상태이다.

    1897년에 간행된 ‘수원군읍지’에 남지와 북지는 기록되어 있으나

    반면 동지에 대한 자료는 없다.

    가장 먼저 동지가 사라진 듯하다. 1911년에 만들어진 지적도에서는

    남지터가 대지로 바뀌어 있어 1900년대 초반 남지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북지는 1995년까지 연못으로 남아 있었다.

    수원시는 2010년부터 남지와 북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남지와 북지터의 발굴조사를 통해

    연못의 조성형태를 파악하고 복원정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원화성의 연못 복원은 세계유산 화성의 옛 도시경관을 복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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