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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인송(女人松)의 전설(傳說)​
    자연과 함께/나무(木) 2021. 5. 3. 19:10

    여인송(女人松)의 전설(傳說)

    옛날 이곳 분계 마을에 가난하지만 고기잡이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고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

    큰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않았다.

    후회한 부인은 날마다 이곳 솔등에 올라 멀리 우각도 너머 수평선을 바라보며

    남편의 무사 귀환을 애타게 빌며 기다렸다.

    그러나 날이 가고 달이 지나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부인은 어느 날 밤 꿈속에서 소나무를 물구나무를 서서 보니

    남편이 배를 타고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다음 날부터 부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분계의 제일 큰 소나무에 올라 남편이 배를 타고 오는 환상을 보곤 하였다.

    어느 추운 겨울날 기다림에 지친 아내는 소나무에서 거꾸로 떨어져 동사하게 되었다.

    그 후 돌아온 남편이 아내의 시신을 수습하여 그 소나무 아래에 묻어주자

    소나무는 거꾸로 선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닮은 여인송으로 변하여 지금까지 남아 있다.

    연인 간의 사소한 말다툼이 천추의 한으로 남을 수 있다는 교훈과

    아름다운 기다림을 간직한 여인송에는 부부의 금슬을 좋게 만드는

    신령스러운 힘이 있다고 전해진다.

    옛날 한 여인이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이 여인송을 두 팔로 끌어안고 하소연 하자,

    그 뒤로 남편의 바람기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게 되었다.

    그 후 연인끼리 여인송을 두 팔로 감싸 안으면 백년해로를 이룬다는 소문이 퍼져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소원을 빌며 사랑을 키워간다.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백산리 분계해변 여인송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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