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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 갓바위(木浦 草笠巖) - 천연기념물 제500호
    국내 나들이/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2021. 5. 3. 20:05

    아버지 바위와 아들바위, 그리고 중바위(僧巖)

     

    갓바위는 바위의 모양이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삿갓을 쓴 사람의 모양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큰 바위는 ‘아버지 바위’, 작은 바위는 ‘아들바위’라 부르며 삿갓바위로도 불린다.

    다른 하나는 영산강을 건너던 부처님과 그 일행이 잠시 쉬던 자리에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중바위(스님 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해상 보도교(海上步道橋)

     

    갓바위 앞에 설치된 해상 보도교는 밀물과 썰물 시에 상하로 부양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이 보는 시각과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

     

     

     

    입암산(笠巖山) 갓바위 조형물

     

     

    갓바위 전설

     

    아주 먼 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소금을 팔아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살림살이는 궁핍하였지만,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다.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부잣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가 열심히 일했으나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의 손과 발은 이미 식어있었다.

    젊은이는 한 달 동안이나 병간호를 못한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저승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닷속으로 빠트리고 말았다.

    불효를 통회하며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다가 죽었는데,

    훗날 이곳에 두 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버지 바위'라 하고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불렀다.

    또 한 가지는 부처님과 아라한(阿羅漢, 번뇌를 끊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성자)이

    영산강을 건너 이곳을 지날 때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이를 중바위(스님 바위)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목포 갓바위(木浦 草笠巖) - 천연기념물 제500호

     

    갓바위 명칭은 삿갓을 쓰고 있는 암석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약 8천만 년 전 화산활동에 따른 화산재가 굳어진 응회암(凝灰巖)이

    파도에 따른 충격과 함께 바닷물과 염분이 암석 모양을 변화시킨 결과이다.

    삿갓 모양 아래쪽 음폭 패인 부분은 끊임없는 파도와 염분에 위해

    부서져 구멍이 생기게 되었고 이로 인해 패인 공간은 그늘로 인해

    항시 젖어있는 상태에서 더욱 쉽게 부서지면서 확대되었다.

    삿갓 모양이 윗부분은 파도와 바닷물에 의해 암석에서 분해된 광물 성분 중

    일부 풍화에 강한 광물들이 떠밀려 윗부분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 상부는 반복해서 햇볕에 마르게 되고 딱딱해지면서 현재의 삿갓 모양을 형성하였다.

    따라서 목포 갓바위는 파도와 염분 그리고 햇볕 등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로

    암석이 지질학적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갓바위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먼 옛날 소금을 팔며 병든 아버지를 모시던 젊은이가 약값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났다가 돌아와 보니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되었다.

    젊은이는 슬픔과 후회하는 마음으로 갓을 쓰고 고개를 숙인 채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다가 아버지와 아들 모두가 바위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전라남도 목포시 용해동 산 86-24 인접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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