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용주사 동종(龍珠寺 銅鐘) - 국보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7. 22. 04:07

    용주사 동종(龍珠寺 銅鐘) - 국보

     

    범종은 사원 건물에서 쓰는 종을 가리킨다.

    절에서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모든 이에게 때를 알려주는 것이었다가

    그 소리가 신묘하여 예불의식 등에 쓰이게 되었는데 범종의 소리는 중생의 마음속을 깊이 울려

    어리석은 몸과 마음을 자비로운 부처님의 품으로 이끌게 한다.

    이처럼 종소리만 들어도 번뇌가 없어지고 지혜가 자라난다고 하여

    종소리 자체에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대웅보전의 계단을 올라 왼쪽을 향하면 정면에 법고각과 마주 보고 있는 범종각이 있다.

    1911년 무렵에는 보신각(普信閣)이라고 하였으며,

    이 전각 안에 있는 범종은 국보(國寶)로 지정되어 있다.

    범종을 살펴보면, 종의 정면 아래 부분에 연꽃을 아로새긴 당좌(唐座, 종을 치는 부분)와

    종신의 양쪽 옆에 자리한 비천상을 대할 수 있다.

    고려 초기의 범종이라고 하지만 드물게 보는 큰 규모이며,

    신라시대의 범종 양식을 부분적으로 지니고 있다.

    종의 정상부에는 신라 종에서 볼 수 있는 용뉴와 용통이 있다.

    용머리는 종 정상부의 보주(寶珠)를 물어서 두 발로 종의 정상부인 천판(天板)을 잡고

    종 전체를 들어 올리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용통은 연주문(連珠紋)을 돌렸다.

    여섯 단으로 구분을 하고 당초문(唐草紋)과 연꽃잎으로 장식하였다.

    천판에는 아무 장식이 없고 상대와 하대의 무늬는 서로 다른 무늬를 하였다.

    상대의 경우 신라 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원권(半圓圈) 아래위에 서로 교대로 배치하고,

    그 사이 사이에 당초무늬로 장식하였는데 종 밑에 돌린 하대에는 연속된 당초무늬로 장식하였다.

    또 하대의 무늬에 당초가 한번 돌아갈 때마다 그 중앙에 8 엽 내지는 9 엽의 연꽃무늬를

    독립하여 배치하고 유곽의 문양대는 안쪽과 바깥쪽의 작은 띠 주변에 연주 무늬를 두르고

    그 가운데에 서로 연결되는 당초무늬 띠를 둘렀다.

    유두는 둥근 연꽃잎 위에 도드라져 각 유곽마다 아홉 개씩 있다.

    종신 아래 둥그런 당좌의 가운데 부분은 8엽의 연꽃무늬를 새기고 그 밖으로 연주 무늬 띠를 도렸다.

    그리고 연주 무늬를 다시 두르고 가장 바깥의 띠에도 연주 무늬를 돌려 새김으로써 마무리하였다.

    종신에는 비천을 두 곳에 새겼고 그 사이사이에는

    연화좌위에 결가부좌한 삼존불상을 조각하였으며

    보살의 천의(天衣) 자락이 하늘을 향하고 있어

    마치 천상세계에서 내려오는 듯한 형상을 보여준다.

    종신의 비천상과 삼존불상의 사이에 추각(追刻)한 명문에 의하면 854년에 주조된 것이라 하는데,

    이는 종의 형태가 고려 양식이라는 점에서 일치하지 않고 명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황산(成皇山) 갈양사 범종 한 구 석(釋) 반야(般若)가 2만 5천 근을 들여 조성하였다.
    금상(今上) 16년 9월 일 사문 염거(廉居) 연기(緣起)

     

    성황산(成皇山) 후신 화산(花山)의 갈양사 후신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16년 5월에 창건하였고, 동시에 이 범종을 주조하였다.

    불기 2950년 7월 주지 석(釋) 송굴(松屈) 대련(大蓮) 종의 크기는 총 높이 144㎝,

    입지름 87㎝, 두께 5.8㎝ 상대 너비 11㎝, 하대 너비 12㎝, 당좌 지금 17㎝이며,

    900여 년 전의 이른 새벽, 막 동터오는 화산(花山)에 울려 퍼졌을 그 우렁차고

    은은한 소리는 아마도 무명에 헤매는 중생의 혼미한 잠을 일깨웠을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 (송산동)

    용주사 www.yongjoosa.or.kr/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