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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 책방골목 - 부산국내 나들이/관광지(觀光地)로 2022. 4. 15. 21:10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피어난 민주화의 외침, 그리고 기억
양서협동조합(良書協同組合)
좋은 책 보급을 통해 지역사회 교육 및 민주세력을 결집할 목적으로
1978년 4월에 설립된 양서협동조합은 중부교회 김형기의 제안을 시작으로
보수동 책방 골목에 "협동서점"을 열어 부산의 진보적인 지식인과 청년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여
부산대, 동아대 등 대학가의 여론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소문이 전국 각지로 퍼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마산, 대구, 울산, 수원 등지로
양서협동조합이 확산되어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조합의 활동성과가 커질수록
당국의 주목이 심해지고 판매금지가 되는 책들이 늘어
1979년 부마 민주항쟁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같은 해 11월 강제 해산되었지만
양서협동조합은 문화운동을 통해 암울한 사회를 헤쳐 나가고자 했던
부산지역 청년운동의 거점이자 민주화운동의 또 하나의 산실이었다.
보수동 책방골목
보수동 책방(寶水洞 冊房) 골목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함경북도에서 피난 온 한 부부가
최초로 헌 잡지 등을 팔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보문서점(현 글방쉼터)을 시작으로 1970년대에는 70여 점포가 들어서 있었다.
피난 왔던 예술인들은 용두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일과였고,
보수동 책방골목을 단골로 드나들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문화의 거리, 추억의 거리로 기억되어왔으며,
헌책이 새 주인을 만나 새롭게 태어나는 재탄생의 창조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광역시 중구 책방골목길 (보수동 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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