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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원예학관
    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2. 5. 29. 21:06

    농원예학관

     

    건물 면적 : 1,089㎡, 연면적 : 3,696.66㎡,

    준공일 : 1980. 12. 28/현 식물생산과학부 원예생명공학 전공

     

    1906년 농상공학교(農商工學校, 1904년 개교) 농과에서 분리 독립한 후

    1907년 수원으로 이전한 농림학교는 2층 연와조 건물 3동(구 제1, 2, 3호 본관이라 불렀음)이

    건축되었으며 농과, 임과 교육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6.25 사변 이후 거의 모든 건물이 파괴되었고,

    1950년대 UNKRA/FOA(국제연합 한국재건단 대외활동본부) 원조 자금으로 구 본관을 복구하고

    1958년 2,330평의 신관을 신축하게 되었는데 농과는 이 신관의 1층 서측 편에 자리를 잡았다.

    1980년 수원캠퍼스의 서쪽 편 제일 높은 위치(구 과수원 자리)에 농원예학관이 신축되어

    원예학과와 함께 옮기게 되었다.

    1975년 교육차관(IBRD), 1984년 교육차관(ECGD),

    그리고 1995년 국고지원에 의해 많은 기자재가 도입되었다.

    이 건물 앞의 ‘사색의 동산’은 표현구 교수의 퇴임을 기념하고자 동문들이 조성한 것이다.

     

    이곳은 5월이 되면 꽃과 딸기가 만발하는 아름다운 캠퍼스였다.

    ‘사색의 동산’ 바위가 있는 언덕은 원예과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제공한 조경 실습장으로,

    인공 언덕을 만들어 나무와 꽃을 심었던 곳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캐치볼을 하기도 하고,

    나무 그늘 아래에 있는 벤치에 앉아 토론을 하기도 했다.

    후문 밖으로 나가면 마로니에 농원, 에덴 농원 등 ‘푸른지대’라고 불리던 곳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노래가 흘러나오고 5월엔 딸기밭이,

    8월엔 포도밭이 우거진 곳으로 유명하였다.

    당시 학생들은 이곳에서 새우깡과 쥐포를 안주 삼아,

    노란 주전자에 소주 한 병과 써니텐 한 병을 섞어 만든 농대 만의 독특한 술인 ‘쏘텐’을 마셨다.

    이곳은 개강 파티, 홈커밍 데이, 서클 모임의 아지트이자

    여학생들이 놀러 오면 교내 꽃구경을 시켜 준 후 함께 술을 마시는 학생들의 유원지였다.

    농생대는 지방에서 올라온 남학생들이 유난히 많아 꽃이 피는 5월은 그들에게는 잔인한 달이었다.

    주말이면 형형색색의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여인들이 데이트를 하기 위해 몰려오지만,

    정작 학생들은 시험기간이어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여자 친구 없는 농대 남학생들은 농담 삼아 학교 문을 막고

    ‘학습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하려 했다는 풍문이 남아 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內

     
     
     
     

    思索(사색)의 동산

     

    이 사색의 동산은 松巖 表鉉九 敎授(송암 표현구 교수, 1951년부터 1985년까지 재직)의

    정년퇴임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자 일동이 조성한 것이다.

    1985년 8월 31일

     
     
     
     

    서호의 다양했던 어종은 사라지고 서호에서만 살던 서호납줄갱이는 멸종되어 버렸다.

    한동민 ‘수원을 걷는다’에서 사라져 버리 서호납줄갱이를 기억하며

    그 모습을 옛 농원예학관 돌계단이었던 이 돌 위에 그리다. 201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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