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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곡의 제왕(帝王) "족답식 탈곡기(足踏式 脫穀機)"
    일상생활속에서/추억속으로... 2009. 3. 5. 21:26

    탈곡의 제왕(帝王) "족답식 탈곡기(足踏式 脫穀機)"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수입된 뒤로 한국에서 제조하여

    농가에 보급된 족답식 탈곡기(회전식 탈곡기)로

    구조는 목재와 합판 또는 아연으로 만든 기틀에 회전 통을 설치하고

    회전 통에는 강철선으로 된 급치를 박았다.

    회전 통 옆에는 톱니바퀴가 부착되어 있고 뒤에는 발판이 있으며,

    발판과 회전 통은 톱니바퀴로 연결되어 있는데,

    사람이 뒤에 서서 발판을 밟으면 톱니바퀴가 작용하면서

    고속으로 회전통이 돌아가게 되어 있다.

    이때 볏단을 잡고 이삭을 회전 통에 대면 급치에 부딪쳐 낱알이 떨어진다.
    기계의 크기는 회전통의 길이에 따라서 1인용과 2인용이 있었는데,

    초기에는 1인용이 먼저 쓰이다가 점차 2인용이 많이 쓰였다.

    타작(打作)을 할 때는 기계를 직접 작동하는 사람 2명 이외에도 볏단을 집어주고,

    탈곡기 앞의 볏짚을 치우고, 기계 앞을 손질하는 사람

    4~5명은 있어야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진다.

    이러한 족답식 탈곡기는 동력 탈곡기가 보급될 때까지 쓰이다가 점차 사라졌다.

     

     

     

     

    가을걷이(추수)를 할때 벼의 낱알을 채취하기 위해 사용한 이 탈곡기는

    발로(足) 밟아(踏) 동력을 얻는다 해서 족답식 탈곡기(足踏式 脫穀機) 또는

    회전식 탈곡기(回轉式 脫穀機)라 부르고, 그리고 "호롱기"라 부르기도 한다.

     

     

     

    탈곡기 둥글레통(회전통)의 목재 부분에는 V자형 강철 급치를 거꾸로 박아서

    옆의 급치와는 지그재그 형식으로 설치해 탈곡(脫穀)이 용이하도록 지혜를 발휘했다.

    하지만 발로 동력을 전달하고 손으로 타작을 하기 때문에 노동력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우리 농기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탈곡의 제왕(帝王)이었다.

     

     

     

    탈곡기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람이나 동물이 발로 밟거나

    훑이· 도리깨 등 재래식 기구를 사용하여 탈곡하였다.

    농업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처음에는 농기계도 인력 탈곡기에 이어

    동력을 이용한 자동탈곡기가 개발되었다.

    최근에는 베는 것과 동시에 탈곡 및 선별작업까지 하는

    능률적인 콤바인이 발명되면서 탈곡기를 대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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