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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에 살던 용이 하늘로 오르려다 굳어진 "용두암(龍頭巖)"국내 나들이/제주도(濟州道) 2009. 4. 29. 06:48
용궁에 살던 용(龍)이 하늘로 오르려다 굳어진 "용두암(龍頭巖)"
제주시 한천 하류의 용연에서 서쪽 200미터쯤의 바닷가에 있다.
용궁에 살던 용이 하늘로 오르려다가 굳어졌는데
그 굳어진 모양이 용의 머리와 닮아서 용두암(龍頭巖)이라 이름 붙여졌다.
그 모양이나 크기로 보아 매우 드문 형상기암이다.
높이는 10여m나 되고 바닷 속으로 잠긴 몸의 길이가 30여m쯤 되어 석양속에서 가만히 이 괴암을 응시하노라면
정말로 용이 살아 꿈틀거리는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 용두암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서쪽으로 100여m쯤 떨어진 곳이 적당하며,바다가 잔잔한 날보다는 파도가 심하게 몰아치는 날이 적격이다.
마치 천지개벽이 이루어지는것 같기도 하고 신의 노여움 속에
용이 으르릉 울부짖으며 바닷가속에서 솟구쳐 오르는듯하기도 하다.
용두암에 얽힌 전설로는 여러가지가 있다.
용왕의 사자가 한라산에 불로장생의 약초를 캐러 왔다가 산신이 쏜 화살에 맞아서 죽었는데그 시체가 물에 잠기다가 머리만 물위에 떠 있다고도 한다.
또 용이 승천할 때 한라산 산신령의 옥구슬을 입에 물고 달아나려 하자 산신령이 분노하여 쏜 화살에 맞아바다로 떨어졌는데 몸체만 바닷속에 잠기고 머리는 울부짖는 모습으로 남아 있다고도 한다.
이 용두암을 지질학적으로 보면 용암이 분출하다가 굳어진 것이며,제주특산물인 섬갯분취와 희귀식물인 낚시돌풀 등이 자생하고 있어 식물학을 전공하는 이들에겐 소중한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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