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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전국내 나들이/천주교(天主敎) 2011. 7. 24. 19:04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141번지에 위치한 천주교 미리내 성지.
미리내 성지 입구에서 묵주 기도의 길과 십자가의 길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웅장한 건물이 앞에 나타난다.
1987년에 축성해 1991년 5월 27일 봉헌된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전'이다.
성당과 종탑의 2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성당 제대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유해 중 종아리뼈가 안치되어 있다.
제대 뒤로는 고딕 양식의 창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장식되어 있다.
또한 2층으로 올라가면 박해시대 천주교인들을 고문하던 형구와
고문 모형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주리를 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나는 가위주리라고 해서 무릎에 고통을 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팔주리라고 해서 팔과 어깨에 고통을 가하는 모습이다.
3층 합창대에 올라가 보면 뒤로 예수가 승천하는 모습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그리고 앞쪽으로는 성당과 제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한국 교회의 103명의 성인을 총칭하는 말이다.
103명 중 79명은 1925년에, 그리고 24명은 1968년에 시복(諡福)된 후 1984년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에 즈음하여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5월 6일 모두 시성(諡聖)됨으로써 성인품(聖人品)에 올랐다.
한국성인의 축일은 9월 20일이고, 축일의 명칭은 ‘성 안드레아 김대건과 바오로 정하상과 동료 순교자’이다.
103명의 성인 중에는 파리 외방전교회 출신 10명의 선교사(3명의 주교와 7명의 신부)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국적이 비록 프랑스일지라도 그들은 한국의 선교사로서,
한국인의 구원을 위해 그들의 목숨을 바쳤으므로 그들 역시 당연히 한국 교회에 속하는 성인들이다.
이상 10명의 선교사를 제외한 93명을 순교시기로 구별할 때 1839년 즉 기해박해 때의 순교자가 67명,
1846년 즉 병오박해 때의 순교자가 9명, 1866년 즉 병인박해 때의 순교자가 17명이다.
기해박해(己亥迫害, 1839년 헌종 5년)의 순교자는 이호영 베드로, 정국보 프로타시오, 김아기 아가다, 박아기 안나,
이 아가다, 김업이(金業伊) 막달레나, 이광헌(李光獻) 아우구스티노, 한(韓)아기 바르바라, 박희순(朴喜順) 루시아,
남명혁(南明赫) 다미아노, 권득인(權得仁) 베드로, 장(張)성진 요셉, 김 바르바라, 이 바르바라, 김 로사,
김성임(金成任) 마르타, 이매임(李梅任) 데레사, 김장금(金長金) 안나, 이광렬(李光烈) 요한, 이영희(李英喜) 막달레나,
김 루시아, 원귀임(元貴任) 마리아, 박 큰아기 마리아, 권희(權喜) 바르바라, 박후재(朴厚載) 요한, 이정희(李貞喜) 바르바라,
이연희(李連熙) 마리아, 김효주(金孝珠) 아녜스, 최경환(崔京煥) 프란치스코, 정하상(丁夏祥) 바오로,
유진길(劉進吉) 아우구스티노, 허계임(許季任) 막달레나, 남이관(南履灌) 세바스티아노, 김 율리에타,
전경협(全敬俠) 아가다, 조신철(趙信喆) 가롤로, 김제준(金濟焌) 이냐시오, 박봉손(朴鳳孫) 막달레나,
홍금주(洪今珠) 페르페투아, 김효임(金孝任) 골룸바, 김 루시아, 이 가타리나, 조(趙) 막달레나, 유(劉)대철 베드로,
조증이(趙曾伊) 바르바라, 한영이(韓榮伊) 막달레나, 현경련 베네딕타, 정정혜(丁情惠) 엘리사벳, 고순이(高順伊) 바르바라,
이영덕(李榮德) 막달레나, 김 데레사, 이 아가다, 민(閔)극가 스테파노, 정(鄭)화경 안드레아, 허(許)임 바오로,
박종원(朴宗源) 아우구스티노, 홍병주(洪秉周) 베드로, 손소벽(孫小碧) 막달레나, 이경이(李瓊伊) 아가다,
이인덕(李仁德) 마리아, 권진이(權珍伊) 아가다, 홍영주(洪永周) 바오로, 이문우(李文祐) 요한,
최영이(崔榮伊) 바르바라, 김성우(金星禹) 안토니오 등이다.
이들 중에는 1839년을 전후하여 이미 1838년에 순교한 이도 있고, 또 1840년과 1841년에 순교한 이들도 있다.
그러나 ‘기해박해’의 순교자라고 할 때 이들까지 포함해서 하는 말이다.
병오박해(丙午迫害, 1846년 헌종 12년)의 순교자는 김대건(金大建) 안드레아 신부를 위시하여 현석문(玄錫文) 가롤로,
남경문(南景文) 베드로, 한이형(韓履亨) 라우렌시오, 우술임(禹述任) 수산나, 임치백(林致百) 요셉,
김임이(金任伊) 데레사, 이간난(李干蘭) 아가다, 정철염(鄭鐵艶) 가타리나 등이다.
병인박해(丙寅迫害, 1866년 고종 3년)의 순교자는 유정률(劉正律) 베드로, 남종삼(南鍾三) 요한, 전장운(全長雲)요한,
최형(崔炯) 베드로, 정의배(丁義培) 마르코, 우세영(禹世英) 알렉시오, 장주기(張周基) 요셉, 황석두(黃錫斗) 루가,
손(孫)자선 토마스, 정(鄭)문호 바르톨로메오, 조화서 베르로, 손(孫)선지 베드로, 이명서 베드로, 한원익(韓元益) 요셉,
정(鄭)원지 베드로, 조윤호 요셉, 이윤일 요한 등이다.
한국성인들의 신분과 직업은 아주 다양하다.
신분으로 말하면 양반, 중인, 상민 등이 골고루 섞여 있어 승지(承旨)나 선공감(繕工監)과 광흥창(廣興倉)의 관리,
군인, 궁녀 등이 있는가 하면, 상업, 농업, 약국, 인쇄, 서사업(書寫業), 심지어는 짚신을 삼고
길쌈과 삯바느질 등으로 생계를 간신히 유지한 사람들이 많다.
집안 형편은 거의가 가난하고 궁핍한 편이었으나 최경환, 김효주, 유진길, 김제준,
정화경, 김성우, 임치백 등과 같이 부유한 편의 집안도 있었다.
한국성인 93명 중 성직자는 유일하게 김대건 신부뿐이고 나머지 92명은 모두 평신도이다.
그러므로 한국성인의 교회활동과 순교는 그 자체가 한국 교회 평신도상이요
평신도적 영성(靈性)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다.
(가톨릭대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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