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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太祖)의 어진(御眞)을 모신 곳, 전주 경기전 정전(全州 慶基殿 正殿)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3. 5. 12. 19:27
태조(太祖)의 어진(御眞)을 모신 곳,
전주 경기전 정전(全州 慶基殿 正殿)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풍남동)에 위치한 전주 경기전(全州 慶基殿)은
조선 왕조를 개국시킨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의 어진(御眞)을 봉안한 곳이다.
태조 어진을 모신 곳을 어용전, 태조진전 등으로 명명하던 것을
1442년(세종24년)에 경기전(慶基殿)이라고 명명하였다.
1410년에 창건된 경기전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6년(1614년)에 중건했으며, 고종 9년(1872년)에 태조 어진을
새롭게 모사하여 봉안하면서 경기전의 전반적인 보수가 이루어졌다.
정전은 다포계 양식으로 외3출목, 내3출목이고, 5량 구조의 맞배, 겹처마 지붕이다.
살미의 쇠서가 발달되어 있고 내부에서는 초각 처리되어
안정된 조선 중기의 형식이 반영되어있다.
배례청은 이익공을 가진 익공계 양식으로 겹처마 맞배지붕이며
배례청의 박공면은 정전의 정면 모습이 된다.
정전과 배례청은 화강암 원형 초석 위에 민흘림의 원기둥을 세웠다.
내부의 5.8m나 되는 2개의 고주는 종보를 직접 받고 있으며,
양측면의 기둥도 대들보를 받는 고주로 되어 측부재 구조가 간결하고 견고하게 짜여있다.
포작의 내부 살미 조각과 보아지 및 종도리를 받는 파련 대공의 섬세한 조각과
우물천정 단청 등의 의장이 화려한 편으로 다른 유교 건축과 차별화된 권위성을 볼 수 있다.
구조 부재들의 이음과 맞춤이 정확하며 견고하고 조선 중기의 전통 건축 기법이 잘 전수된
안정된 구조와 부재의 조형 비례는 건축적 품위를 돋보여준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태조 어진이 봉안된 정전 기능과
품위에 기준한 내신문 내의 신로 및 향로의 엄격한 격식,
그리고 정전과 배례청 평면 조합 및 어방구조 등이 보물로서의 문화재 가치가 인정된다.
또한, 경기전 정전 지붕 앞쪽에는 나무로 된 거북이 두 마리가 있다.
경기전을 완성한 목공이 조선의 영원함을 기원하면서,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 암수 두 마리를 올려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편으론 목조건축물인 경기전이 화재로 훼손되지 않도록,
물에 사는 거북을 붙여놓은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전주 경기전 정전(全州 慶基殿 正殿)은 보물 제 1578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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