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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扶餘) 부소산(扶蘇山)의 연리지(連理枝)자연과 함께/나무(木) 2013. 8. 11. 05:34
부여(扶餘) 부소산(扶蘇山)의 연리지(連理枝)
충남 부여군 부여읍 관북리에 검푸른 숲을 이룬 부소산(해발 106m)에서
고란사(皐蘭寺)로 가는 길목에는 연리지 소나무 한그루가 있다.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을 지나면
서로 합쳐서 한 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지(連理枝)라 한다.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과 흔히 비유하였다.
알기쉽게 ‘사랑나무’라고도 부른다.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連理木)이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당나라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뜨거운 사랑을 읊은 시 ‘장한가(長恨歌)’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
七月七日長生殿(칠월칠일장생전) 어느 칠월 칠석 날 장생전에서
夜半無人私語時(야반무인사어시) 사람 아무도 없는 깊은 밤에 사사로이 나눈 말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련리지)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었기를 원하였다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높은 하늘도 장구한 땅도 다할 때가 있지만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이들의 한은 이어져서 끊어질 때가 없으리라
이 시(詩)에서 비익조(比翼鳥)는 날개가 한쪽 뿐이어서
암컷과 수컷의 날개가 결합되어야만 날 수 있다는 새(鳥)로서, 연리지와 같은 뜻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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