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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소나무(일제의 만행 현장)자연과 함께/나무(木) 2014. 10. 29. 21:30
고통받는 소나무(일제의 만행 현장)
브이(V)자형으로 깊게 패인 이 상처는 일제말기(1943년~1945년)에 자원이 부족한 일본군이
한국인을 강제로 동원하여 군수물자인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송진을 채취한 자욱으로서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
상처에 의해 생장이 어려워진 소나무는 끗끗하게 자라기도 하지만
솔잎혹파리 등의 병충해에 약하여 쉽게 죽기도 한다.
1941년 미국은 자국에서 수출한 석유가 일본의 동남아 침공용 군수물자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석유수출을 금지하였다.
이에 일본은 턱없이 부족한 화석연료(석유 등)를 대체하기 위해 일본 본토는 물론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에서도 주민들을 동원하여 전국적으로 송진을 강제 채취했다.
채취된 송진은 테레빈유와 로진으로 각각 정제하여 사용했단다.
테레빈유는 가솔린을 대신하여 항공기 연료 등으로 썼고
로진은 방수포, 인쇄잉크를 만드는 데 활용되었다.
소나무에서 추출한 기름인 테레빈유를 송유라고 한다.
큰 흉터를 안고서 살아가는 불쌍한 노송들이 우리나라의 산하에는 아직도 즐비하다.
=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자연휴양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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