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주사 지장전(龍珠寺 地藏殿)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5. 1. 31. 06:25
용주사 지장전(龍珠寺 地藏殿)
저승세계를 상징하는 사찰의 건물을 명부전이라 한다.
그 내부에 저승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을 봉안하고 있어서 시왕전이라 하기도 하고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다고 해서 지장전으로 부르기도 한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원력의 보살이며 미륵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기 전까지
석가모니 부처님의 원을 이어 고통과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생들을 구해주고
특히 병든 이를 위하여 스스로 약초가 되겠다는 서원을 세워 원력의 보살이라 부른다.
보통 지옥세계 중생들이 모두 구제될 때까지 지옥에서 함께 고통을 받으며
중생을 구하겠다는 서원을 세워 악세중생의 부처님이라고도 부른다.
용주사에는 지장전이라고 이름하여 지장보살 시왕, 판관 등을 봉안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장전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협시에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모시고
그 좌우에 명부시왕을 모시며 각 시왕 앞에는 동자상을 안치한다.
이밖에 판관(判官)·녹사(錄事), 그리고 입구에 장군(將軍) 등을 모시게 된다.
지장보살은 석가여래이후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몸을 육도(六道)에 나타내어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의 보살이다.
자신의 성불을 미루면서 악도에서 헤매거나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이 모두 성불하기까지
그 스스로가 성불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 보살이기에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 이르기도 한다.
이 지장보살은 원래 천관을 쓰고 가사를 입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쥐고 오른손에는 보주(寶珠)를 든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삭발한 머리에 석장(錫杖)을 짚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많다.
용주사 지장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에 맞배지붕을 올린 주심포식 건물로,
건물의 측면에는 주심포 양식 특유의 도리가 노출되는 가구(架構) 형식을 가지고 있다.
건물 정면의 좌우에는 빗살무늬의 창이 마련되어 있고 중앙 한 칸에만 출입문이 있다.
이 출입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자리한 지장보살과 좌우에 협시한 도명존자·무독귀왕의 지장삼존상을 마주하게 된다.
중앙의 지장보살은 민머리(僧形)에 지물(持物)은 육환장을 들고 있으며
몸체는 어깨가 좁고 그 경사가 급하여 움츠린 듯한 인상을 준다.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의 좌우에는 명부시왕 10구와 판관 4구, 사자(使者) 2구, 그리고 인왕상 2구가 있는데
이들은 1894년 만의사(萬儀寺)의 지장전이 퇴락하여 이곳 용주사에 모셔온 것이라고 한다.
=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
용주사(龍珠寺) 지장전(地藏殿)의 주련(柱聯)
지장대성위신력(地藏大聖威神力) 지장보살 대성현의 위신력은
항하사겁설난진(恒河沙劫說難盡) 항하사겁을 두고도 말로 다할 수 없네
견문첨례일념간(見聞瞻禮一念間) 한 생각만으로 보고 듣고 예배하여도
이익인천무량사(利益人天無量事) 인간과 천상의 이익은 한이 없어라.
*恒河沙(항하사) 갠지스강의 모래, 무한대수를 의미,
갠지스의 산스크리트語 Ganga는 긍가(殑伽), 항하(恒河)로 음역된다.
지장대성위신력(地藏大聖威神力) 지장보살 대성현의 위신력은
항하사겁설난진(恒河沙劫說難盡) 항하사겁을 두고도 말로 다할 수 없네
견문첨례일념간(見聞瞻禮一念間) 한 생각만으로 보고 듣고 예배하여도
이익인천무량사(利益人天無量事) 인간과 천상의 이익은 한이 없어라.
2560 '국내 나들이 > 사찰(寺刹), 불교(佛敎)'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룡사 일주문 원통문(九龍寺 一柱門 圓通門) (0) 2015.02.02 영각사 화엄전(靈覺寺 華嚴殿) (0) 2015.02.01 김천 직지사 대웅전(金泉 直指寺 大雄殿) (0) 2015.01.29 용주사 삼문(龍珠寺 三門) (0) 2015.01.27 절터를 지키는 신을 모신 전각, “구룡사 국사단(九龍寺 局司壇)” (0) 2015.01.26